"아이들 잡아 먹는 특고압선 전면 백지화, 2년 넘게 반발"
경기 시흥시 배곧신도시 ‘한전 초고압선 비상대책위원회’와 입주민들이 10일 아비뉴프랑 시계탑 광장에서 배곧하늘공원 2.5km 구간을 행진하며 결사반대 집회를 열었다.
이번 집회는 한국전력공사가 추진 중인 신시흥변전소~신송도변전소 구간 7.4㎞를 지중 30m 이상에 345㎸ 송전선로가 송도국제도시와 인천 남부지역의 전력 공급을 위해 2026년 9월경까지 설치할 계획이다.
하지만 문제는 7.4km 공사 구간 중 신시흥변전소~배곧하늘공원 5㎞ 가운데 3구간인 1.43km가 배곧신도시를 가로질러 설치계획이라 배곧신도시 주민들은 전면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전 초고압선 비상대책위원회’는 7만 배곧 주민의 생명보다 돈을 중요시하는 악질기업 한국전력공사는 345㎸ 초고압선이 매일 24시간 동안 엄청난 양의 발암물질(전자파)을 노출 시킬 수 있어 배곧 주민과 아이들을 죽음의 도시에서 구하자고 나섰다고 전했다.
입주민 A씨는 "인천에서 사용할 전기를 영흥도 발전소에서 신송도변전소까지는 공사비용이 4000억 정도인데 신시흥변전소에서 배곧을 관통하면 1000억 정도면 공사할 수 있어, 한전이 3천억 원을 절감하기 위해서 우리 아이들과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는 초고압선을 설치하려고 한다"며 백지화를 촉구했다.
한편, 임병택 시흥시장은 지난 5일 제303회 시흥시의회 시정 질문 답변서에서 박소영 시의원이 시흥-인천 전력구(신시흥-신송도) 공사에 대한 답변을 시장에게 요청했다.
이에 임 시장은 “한전이 시흥시에 접수한 도로 점용 허가 신청 등 총 4건의 신청이 불허가 처분을 받자 지난 3월 그 처분의 취소를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으며, 현재 세 번의 변론을 거쳐 오는 15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흥 시는 관련 분야 경험이 풍부한 법무법인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임하고 총괄TF팀을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대응을 추진하고 있으며, 남은 기간 재판부를 대상으로 참고 서면을 제출하는 등 시흥시 주장이 인용되어 승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변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