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전당대회, 당원 의사 절대적 반영돼야"… '9대1' 띄우나
김기현 "전당대회, 당원 의사 절대적 반영돼야"… '9대1' 띄우나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2.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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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 주권 행사 이의 제기 많이 해"
'수도권 대표론'엔 "협소한 의견" 지적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10월20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미뤄지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이 지난 10월20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육군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미뤄지자 항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8일 전당대회 규칙 관련, "당원들의 의사가 당연히 절대적인 반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전당대회 규칙 관련 당원 투표 비율을 늘려야 한다고 에둘러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당대표를 뽑는 거고, 나중에 뽑힌 후보가 대중을, 전국민을 상대로 투표해서 유권자로부터 다시 표심을 얻어야 되는 게 아니라 우리 당의 정체성 그리고 여러 가지 노선에 대해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나갈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또 몇 퍼센트니, 어떠니 하는 건 내가 선수 입장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는 게 별로 바람직하지 않아서 당 지도부가 전하는 걸 따라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선 그었다.

국민의힘은 당헌·당규에서 당대표 선거 시 당원 투표 비율을 7,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3으로 반영한다. 그러나 최근 반영비율을 당원 9, 일반 국민 여론조사 1로 변경해야 한단 의견이 일각에서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의원 등 다른 당권주자들은 현행 '7 대 3'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당심에서 탄력받는 김 의원 경우 '9 대 1'도 나쁘지 않음을 시사한 셈이다.

김 의원은 "말이 역선택 방지조항이지, 그게 완벽하거나 상당히 효율적으로 작동되는 건 아무런 보장이 없단 고민들이 있다"면서 "그 여부를 떠나서 내가 지금 전국을 다니면서 당원들에게 교육하는 강사로 나서기도 하고, 질의응답도 하는데 절대다수의 당원들은 질문과정에서 '왜 당대표를 뽄는데 다른 당 지지하는 사람 의사를 묻느냐. 우리 당 당원들은 그러면 뭐냐'며 주권을 완전하게 행사하지 못한다면 왜 당비를 내야 되느냐는 이의제기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게 우리 당원들이 많이 갖고 있는 생각이고, 민주당 경우에도 지금 당원 비율 90%로 하고 있다"며 "그런 여러 가지 사항을 잘 참조해서 지도부가 결정하고, 당원들이 그에 대한 의사를 표현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의 '수도권 대표론' 대해서는 "수도권에서만 우리가 그런 어필을 하면 전국 정당이 되나, MZ세대(지지)만 얻으면 그런 전국 정당이 될 수 있는 거냐"라면서 "전 국민을 상대로 지지층을 우리가 확보하고, 전 지역을 상대로 우리가 지지층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니까 특정 지역·계층만 지지받으면 된단 건 매우 협소한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