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핵무기는 방어·반격 수단”… 핵전쟁 위기 고조
푸틴 “핵무기는 방어·반격 수단”… 핵전쟁 위기 고조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2.08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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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사진=A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거론하며 핵전쟁 위기감을 조성했다.

최근 발생한 러시아 본토내 군사시설 공격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하고 있다는 의미다.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TV로 방송된 인권이사회 연례 회의에서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로이터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면서 “우리는 가장 앞선 핵무기들을 갖고 있지만, 이들을 휘두르고 싶진 않다. 우리는 그런 무기를 억지 수단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다만 ‘선제적 위협’을 가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태도를 비판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처럼 다른 나라에 전술핵을 배치하지 않았다”며 “러시아는 미치지 않았다. 우리는 핵무기 사용을 언급한 적 없다. 서방이 핵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의 발언은 지난 5일 러시아 군사시설에서 발생한 폭발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분석된다. 당시 랴잔주 랴잔시, 사라토프주 엥겔스시의 군사 비행장 2곳에서 폭발이 일어나 3명이 숨지고 비행기 2대가 손상됐는데 러시아 국방부는 이를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5일 폭발이 일어나 사건이 발생했다. 랴잔과 엥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480~720㎞ 떨어진 지역으로,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사건이 드론을 이용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라고 발표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