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이 연출” vs 남욱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 지적”
이재명 “검찰이 연출” vs 남욱 “캐스팅한 분이 발연기 지적”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2.0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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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남욱씨가 자신의 폭로를 두고 검출이 연출한 것이라고 지적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캐스팅 한 분”이라고 맞대응했다.

남씨는 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며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캐스팅하신 분께서 ‘발연기’를 지적하셔서 너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 회의에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목표를 정해 놓고 조작을 해서 정치 보복, 정적 제거 수단으로 국가 권력을 남용하는 것은 결코 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전에 검찰이 창작 능력이 형편없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지금 보면 연출 능력도 참 형편없는 것 같다”며 “남욱이 연기하도록 검찰이 연기 지도를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연출 능력도 낙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최근 남씨가 연일 이 대표와 측근들을 겨냥한 폭로전을 이어가고 있는 데 대해 반박하며 자신과 관련한 의혹을 전면 부인한 셈이다.

남씨는 ‘천화동인 1호’의 지분이 “이재명 측 지분이라는 것을 김만배 씨에게 들었다”고 말했다. 천화동인 1호는 대장동 사업 민간 지분의 30%를 차지한다.

또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2014년 지방선거를 전후해 이 대표 측에 최소 4억원 이상의 금품이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폭로전을 시작한 것에 대해 “거짓 진술로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떠넘기려는 생각은 없다. 단지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모두 떠안기는 싫은 것”이라며 “상대방들의 책임이 늘어나니까 그쪽에서 나를 안 좋게 보는 것 같다. 그렇다고 남이 내 징역을 대신 살아줄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의 연출과 남욱의 연기’라는 이대표의 주장에 남씨는 “근데 이 작품은 영화가 아니고 다큐멘터리”라며 자신의 증언이 허구가 아닌 사실임을 다시 한번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다만 ‘이 대표가 캐스팅했다’는 것의 구체적인 의미를 묻는 질문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