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의 P.S④] 연말연시 필수품 '숙취해소제' 알고 먹자
[김소희의 P.S④] 연말연시 필수품 '숙취해소제' 알고 먹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2.0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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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제품별 성분 '헛개·쌀눈대두·테라큐민·벌나무·노니트리'로 다양

‘김소희의 P.S’는 정부가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낙점한 제약바이오 산업 전반을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이 왜 시작됐고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 등 배경과 전망을 짚어보는 코너다. ‘김소희의 P.S’는 목요일 독자들을 찾는다. P.S는 Pharma(ceutical) Story의 약자면서 추신(postscript)의 약자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연말연시인 만큼 그간 만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모임이나 회식, 중단됐던 각종 행사가 많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술자리 필수품이 된 ‘숙취해소제’에 대한 관심이나 수요 또한 늘어나는 추세다. 영업제한 등으로 쪼그라들었던 시장에 활기가 감지되는 것이다.

업계는 올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25% 성장한 약 2800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한다.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은 △HK이노엔 ‘컨디션’ △동아제약 ‘모닝케어’ △한독 ‘레디큐’ 등 제약바이오기업에서 출시한 제품들이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동국제약 ‘아니벌써’ △삼진제약 ‘파티히어로’ 등이 도전장을 냈다.

술자리를 앞두고 숙취해소제를 구매할 계획이라면 각 제품마다 어떤 성분들이 들어있는지 알아보는 것도 일종의 재미다.

‘컨디션’은 헛개나무열매추출 농축액이 핵심성분이다. HK이노엔은 1992년 출시 이후 동물실험·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총 6번 ‘컨디션’을 업그레이드했다. 특히 2017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숙취해소법만 심층 연구하는 숙취해소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컨디션’은 △컨디션 △컨디션레이디 △컨디션CEO △컨디션환 △컨디션스틱 등 5종의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컨디션레이디’는 히알루론산이 첨가됐고 ‘컨디션CEO’는 월계수잎·자리·선인장열매(백년초) 복합추출물이 추가됐다.

‘모닝케어’는 2005년 시장에 나온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숙취해소 효과를 확인한 쌀눈대두발효추출물 RSE-α를 베이스로 한 숙취해소제 브랜드다. 동아제약은 증상에 따른 콘셉트 원료를 배합해 다양한 종류의 숙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준다. 구체적으로 △‘깨질듯한 숙취 모닝케어 H’ 녹차카테킨·버드나무 껍질추출 분말 △‘더부룩한 숙취 모닝케어 D’ 허벌 엣센스·양배추 복합 추출물 △‘푸석푸석한 숙취 모닝케어 S’ 히알루론산·피쉬 콜라겐 등이다.

‘레디큐’는 2014년 출시한 브랜드로 커큐민의 흡수율을 42배 높인 테라큐민을 함유하고 있다. 숙취해소제 레디큐는 달콤한 맛이 특징으로 열대과일맛 ‘레디큐’와 파인애플맛의 ‘레디큐 프로’가 있다. ‘레디큐 프로’는 유산균을 추가해 장 건강까지 생각한 제품이다. 젤리 형태의 ‘레디큐츄’는 망고맛이다.

‘아니벌써’는 벌나무(산겨릅나무)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다. 벌나무 가지에서 추출한 성분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며 알코올 분해를 도와 두통 등 숙취 증상을 완화한다. 알코올탈수소효소(ADH)와 알데히드분해효소(ALDH) 활성인자 측정 결과 벌나무는 각각 108%·115%로 헛개나무(106%·110%)보다 알코올 분해 능력이 높았다. ‘아니벌써’는 액상스틱이다.

‘파티히어로’는 열대 식물인 노니를 이용한 소재인 노니트리를 포함해 △대추야자 △강황 △치커리뿌리 △적포도 △인디언구스베리 등 식물유래성분 12종, 유산균 배양분말과 비타민·미네랄이 들어 있다. 노니트리는 특히 실험을 통해 장내 유익균 증가·장내 유해균 감소 등 장 트러블에 우수한 효과가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파티히어로’는 자몽맛 젤리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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