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바이오 선진국' 진입…R&D 4000억 투입
2030년 '바이오 선진국' 진입…R&D 4000억 투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2.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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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부 이종호,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발표
세계 최고기술 기준 85% 달성…12대 핵심기술 확보
AI-SW-데이터 통해 연구 '새 바이오 R&D 패러다임'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비전.[이미지=과기정통부]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 비전.[이미지=과기정통부]

2030년 대한민국이 바이오 선진국에 진입한다. 연구개발(R&D)에 4000억원을 투입,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첨단디지털 기술로 새 바이오 기술과 산업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판교 바이오파크에서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혁신전략은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를 실현하기 위한 바이오 분야 기술 육성 방안이다. 2030년까지 △5대 인프라-12대 핵심기술 확보 △세계 최고국 대비 기술수준 85% 달성 △디지털바이오 연구개발 집중 투자가 기본방향이다.

이 장관은 “바이오 분야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을 통해 바이오 연구·산업 생산성을 높이고 바이오 선진국 진입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우선 정부는 내년부터 10년간 첨단뇌과학 분야 연구개발(R&D)에 4000억원 규모를 투자한다. 이를 통해 △뇌-기계 인터페이스 △뇌기능·질환 시각화 △뇌신호 측정‧해석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까지 지원한다. 전자약, 디지털치료제 등 IT기술을 활용한 신개념 치료제 시제품 개발을 지원하고, 생체 적용 가능한 바이오칩, 전자인공장기 같은 바이오닉스 기술 개발도 추진한다.

AI‧빅데이터‧로봇 기술을 활용해 바이오 연구와 제조공정을 자동화‧고속화 할 수 있는 바이오파운드리 인프라도 본격 구축한다. 과기정통부와 산업부는 이를 위해 3000억원 규모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을 이용한 유효물질 발굴 및 식물을 활용한 유효물질 대량생산 기술개발도 지원한다.  또 디지털 분석기술과 신기전‧신물질을 활용한 신약개발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유전자 편집‧제어‧복원 기술의 효율을 2배 이상 높일 계획이다. 줄기세포 유전체 지도(Atlas)와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줄기세포의 재생능력을 제어하는 기술도 확보할 방침이다. 특히 가상화‧모델링 기술로 바이오 연구개발 속도를 단축하고 성공확률도 높인다는 포부다.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이미지=과기정통부]
디지털바이오 혁신전략.[이미지=과기정통부]

정부는 14대 바이오 소재 통합 정보 포털시스템을 구축해 유효물질 발굴과 활용을 지원한다. 기존 화합물은행을 고도화한 ‘DNA 바코드 화합물 은행’ 핵심기술 확보와 공공은행을 구축해 유효물질 발굴을 고속화한다. 발굴된 유효물질 성능평가를 위해 이용되는 기존 동물실험을 오가노이드(장기유사체) 기술로 대체하는 연구도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바이오 전 분야 연구데이터를 통합 수집‧관리‧공유하는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K-BDS)’를 구축한다. 올해 10월 기준 약 146만건의 데이터가 확보된 상태며 2026년까지 총 17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데이터 관리 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고품질 바이오 데이터를 확보하고 국제 수준 데이터 등록 표준양식을 마련해 표준화된 데이터 축적을 지원한다. 또 연구자 개개인이 데이터 관리계획(DMP)를 수립해 ‘국가 바이오데이터 스테이션’에 연구 데이터를 등록토록 촉진할 계획이다.

데이터에 기반한 바이오 연구도 활성화한다. 축적된 바이오 데이터에 대해 클라우드 기반 AI 분석환경을 제공하고 데이터 생산자와 연구자, 분석 전문가와 활용 기업 간 수요 맞춤형 데이터 중개를 활성화한다. 바이오 난제 해결에 중점을 둔 디지털바이오 선도사업도 내년부터 신규 추진할 계획이다.

그외 정부는 △우수R&D성과 사업화 △민관 협의회 구성 등 국내‧외 협력 확대 △융합형 인력양성 프로그램 활성화 △민관합동 바이오 규제개선반 운영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