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임원 1인당 매출 10년 새 25% 줄어…30대그룹 중 감소폭 '최대'
SK, 임원 1인당 매출 10년 새 25% 줄어…30대그룹 중 감소폭 '최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2.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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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461억원 대비 2022년 373억 감소
HMM, 10년 전 대비·올해 누적 매출액 '최고'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기업빌딩 숲 이미지. [사진=아이클릭아트]

SK그룹이 국내 대기업집단 중 2022년 3분기 누적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이 지난 2012년 동기 대비 가장 많이 줄었다.

7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 소속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327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SK그룹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이 지난 2012년 동기 1461억원 대비 373억원(-25.5%) 감소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임원 수가 750명에서 1237명으로 64.9% 늘어난 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SK그룹은 10년 새 30대 그룹의 임원 증가 인력 1012명 중 48.1%(487명)를 차지했다.

이외 △DL(-120억원, -17.3%) △영풍(-36억원, -6.5%) △롯데(-14억원, -1.9%) 등 3개 그룹의 1인당 매출액이 10년 전 대비 감소했다.

10년 새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 역시 HMM이었다. 현대상선이었던 당시 지난 2012년 3분기 누적 매출 기준으로 집계한 1249억원과 비교하면 4085억원(326.9%)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1360억원, 81.3%) △농협(862억원, 178.3%) △하림(825억원, 392.4%) △미래에셋(801억원, 264.5%) △S-OIL(620억원, 13.9%) △삼성(507억원, 53.6%) 등이 뒤따랐다.

올해 3분기까지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은 그룹 역시 5334억원을 기록한 HMM으로 조사됐다. HMM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임원 수는 28명이며 누적 매출액은 14조9351억원이다. 과거 해운업종의 침체와 경영 악화에 따른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임원 수가 줄었던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에쓰오일(S-OIL) 5084억원 △포스코 3033억원 △GS 2084억원 순이었다.

임원 1인당 매출액이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그룹은 삼성이 145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대중공업 1407억원 △농협 1346억원 △현대자동차 1330억원 △미래에셋 1104억원 △SK 1088억원 △신세계 1082억원 △LG 1076억원 △하림 1035억원 등 총 13개 그룹이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8378억원을 기록한 SK에너지의 올 3분기 누적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높았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8184억원) △포스코인터내셔널(8131억원) △GS칼텍스(7450억원) △HMM(5334억원) 등이 상위에 포진하며 상위 5개사 중 3개 기업이 석유화학 업종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대비 임원 1인당 매출액이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로 지난 2012년 3분기 2943억원과 비교하면 5188억원(176.3%) 증가했다. 이어 △HMM(4085억원, 326.9%) △삼성증권(3289억원, 747.1%) △LG이노텍(1932억원, 234.6%) 순이었다.

조사 대상 기업 전체의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임원 1인당 매출액은 1164억원으로 지난 2012년 동기 945억원 대비 23.2%(219억원) 증가했다. 조사는 기업의 인수, 매각, 설립 등의 특이 사항을 모두 포함했다. 임원 수는 등기임원과 미등기임원의 합계로 계산했다. 다만 ‘임원 및 직원 등 현황’에 미등기임원 내역이 없는 경우 0으로 집계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