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트남 기업인 한 자리…지속가능한 미래 협력 논의
한국-베트남 기업인 한 자리…지속가능한 미래 협력 논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2.06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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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 "한국기업 투자토록 여건 조성"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추경호 경제부총리(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첨석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앞줄 왼쪽에서 일곱 번째)과 추경호 경제부총리(앞줄 왼쪽에서 여섯 번째)가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첨석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대한상공회의소]

한국과 베트남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국의 미래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자리는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과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마련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푹 주석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양국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푹 주석의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 외교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키로 한 만큼 경제협력에 의미를 더했다.

푹 주석은 기조연ㄴ설에서 “미래에 두 나라가 함께 손잡고 협력할 기회가 경제, 투자, 무역, 문화, 관광 등 분야에서 많이 열려 있다”며 “베트남에 투자하는 한국 기업이 효과적으로 지속 가능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순조로운 여건을 조성하고 동행하는 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한국과 베트남은 지난 30년간 공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핵심 경협 파트너로 발전했다"며 "이제 양국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만큼 새로운 30년을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 협력을 위한 세 가지 방향으로 △경제 안보를 위한 공급망 협력 강화 △통상 협력의 외연 확장 △디지털 경제로 도약을 위한 양국 협력 업그레이드 등을 제시했다.

‘한-베 수교 30주년,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패러다임 변화’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30년을 평가하고 디지털과 그린 에너지 협력방안, 양국 간 지속가능한 미래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그린에너지사업 미래 협력 발표자로 나선 정인섭 한화에너지 사장은 “베트남은 단순히 에너지 전환을 넘어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안보, 저가 에너지, 경기 부양을 도모하는 만큼 변동성이 적고 발전량을 조절할 수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활용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정 사장은 “양국 기업의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서는 정부 지원이 필수”라며 “특히 외국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정책의 안정성이 필수 요소”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위한 정부 신용 지원 정책이나 해외투자 유치를 위해 양국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주현 산업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심영우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 서승현 신한금융지주 글로벌사업그룹장, 도 반 스 외국인투자청 부청장, 레 응옥 득 타잉꽁모터 부회장이 참여해 논의가 이어졌다.

이날 포럼에서는 푹 주석 임석 하에 양국 기업과 정부 간 무역 협력 강화와 디지털·그린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식도 개최됐다.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은 “베트남은 경제, 산업 발전을 함께하고 있는 중요한 비즈니스 파트너로서 경제 협력뿐만 아니라 기후변화 공동 대응이나 문화, 인적 교류를 비롯한 글로벌 전환기에 우리와 미래를 함께할 동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그동안 이루어졌던 제조업 중심의 공고한 경제 협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그린 에너지 등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앞으로 다가올 30년을 같이 준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