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산업계 출하차질 3조…"이주 업무개시명령 발동"
'화물연대 파업' 산업계 출하차질 3조…"이주 업무개시명령 발동"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2.0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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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이창양 '검토중', 긴급회의 소집…5대업종 피해점검
철강·석화, 이주 감산 검토…정유, 품절 주유소 85개 '심각'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산업계 긴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련 산업계 긴급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5개 주요 업종 출하차질 규모가 3조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가 이번 주중 업무개시명령을 추가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6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화물연대 파업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철강·석유화학·정유·시멘트·무역 둥 주요 업종에 대한 피해상황 점검과 대응방안 논의를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는 지난 11월24일부터 12월5일까지의 5개 업종 출하차질 규모가 3조5000억원으로 잠정집계 됐다고 이날 밝혔다.

철강·석유화학 분야는 누적된 출하차질로 공장 내외 적재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부 업체는 이르면 이번주 감산을 검토하는 등 생산차질 피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정유 분야는 6일 오전 8시 기준 전국 품절 주유소 85개소로 확인됐다. 수도권뿐 아니라 강원·충청·전라 등에도 품절 주유소가 나타났다.

반면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진 시멘트 분야는 운송사와 차주들의 운송복귀가 늘어나면서 시멘트 출하량이 평소의 88% 수준으로 회복하는 등 정상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산업부는 산업별 피해 상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국가 경제 위기 우려가 있다고 판단도는 경우 즉시 업무개시명령이 내려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마무리한 상황이다.

이 장관은 “국가 핵심 산업, 국민 생활과 밀접한 정유·철강·석유화학 분야의 피해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기 전에 이번주 중이라도 선제적으로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를 검토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기업들도 화물연대의 불법 행위를 묵인하고 타협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정부에 도움을 요청해달라”며 “무역협회 등에서 검토 중인 중소 화주의 손해배상 소송 지원 방안도 다른 협단체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fro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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