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주요 투자은행,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대 전망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1%대 전망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2.06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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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IB 전망치 평균 1.1%…노무라는 -1.3% 역성장 예상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올해 2%대 중반에서 내년 1%대 초반으로 급격히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보다 한참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6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9개(바클레이즈·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씨티·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JP모건·HSBC·노무라·UBS) 외국계 투자은행이 지난달 말 기준 보고서를 통해 밝힌 내년 한국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1.1%다.

이는 해당 투자은행들이 지난 10월말 내놨던 전망치 평균(1.4%)과 비교하면 한 달 사이에 0.3%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기관별로는 BoA-ML가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2%로 9개 투자은행 중에서 가장 높게 전망했다.

이어 HSBC가 1.5%, 크레디트스위스·골드만삭스·JP모건 각 1.4%, 바클레이즈 1.3%, UBS 1.1%, 씨티 1% 등의 순이었다.

노무라증권은 내년 우리 경제가 -1.3%의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택가격 하락과 금융여건 악화로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10월말과 비교하면 UBS는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7%p 낮췄다. 크레디트스위스는 0.8%p, 노무라는 0.6%p 각각 내려 잡았다.

UBS는 우리 생산과 수출의 기반이 되는 반도체 등 테크 부문에서 다운 사이클에 따른 부진을 예상했다.

투자은행들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전망치에 대해서는 2.5%로 예상했다. 이는 10월 대비 전망치보다 0.1%p 상향 조정한 수치다.

한편 바클레이즈·BNP파리바·BoA-ML·씨티·골드만삭스·JP모건·노무라·UBS 등 8개 투자은행의 11월 말 기준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은 올해 3.2%, 내년 2.0%로 집계됐다.

올해 전망치는 10월 말 대비 0.1%p 올랐지만, 내년 전망치는 0.3%p 떨어졌다.

투자은행들은 미국과 유로존의 소비 관련 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요국 통화긴축 여파, 유럽 에너지 위기 등 하방요인이 상존해 내년 글로벌 경기둔화를 예상했다.

[신아일보] 문룡식 기자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