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내년 미국 '뚜쥬' 공장 짓는다
CJ푸드빌, 내년 미국 '뚜쥬' 공장 짓는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2.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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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물색 중"…'글로벌 뚜레쥬르' 본격화
어느 뚜레쥬르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어느 뚜레쥬르 매장. [사진=박성은 기자]

제빵 브랜드 ‘뚜레쥬르’를 운영하는 CJ푸드빌이 내년 중 미국에 대규모 제빵공장 착공에 나선다. 

5일 CJ푸드빌에 따르면, 이 회사는 내년 착공을 목표로 미국 내 제빵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다. 푸드빌의 미국 제빵공장 설립은 김찬호 대표가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메일에서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김 대표는 매달 회사 임직원에게 CEO 메시지로 메일을 보내고 있는데, 이번 메일에서 미국 제빵공장 설립이 간단하게 언급됐다”며 “현재 담당 팀에서 관련 공장 부지를 알아보고 있으며 규모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CJ푸드빌의 미국 제빵공장 설립은 현지에서 늘어나고 있는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CJ푸드빌은 2004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 직영으로 첫 매장을 연 이후 가맹사업으로 확장하면서 현재 80여곳의 점포를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내부적으로 내년까지 매장 100곳, 2030년까지는 1000곳의 뚜레쥬르 매장 운영을 목표로 잡았다. 

한편으로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중기비전’을 발표한 후 전사적으로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 가운데 그룹의 외식사업을 전담하는 푸드빌이 ‘글로벌 뚜레쥬르’로 본격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올 3분기 누계 기준 푸드빌 사업에서 뚜레쥬르로부터 나오는 매출은 3151억원으로 전체의 70%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골목상권 보호를 이유로 출점 제한에 가로막혀 앞으로의 성장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CJ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으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북미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한 포석으로 현지 제빵공장 설립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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