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사용하면 가스·전기요금 줄어'…카드사, 마케팅 대전
'잘 사용하면 가스·전기요금 줄어'…카드사, 마케팅 대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12.05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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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고물가에 본격적인 추위로 오름세…알뜰한 소비 독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공공요금 등 고정지출을 조금이라도 아껴보려는 알뜰족은 생활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신용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난방요금 등 공공요금은 고물가에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되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은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생활비 할인을 제공하는 신용카드가 최근 각광받고 있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이 오르며 가계 부담이 커진 탓이다.  

실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 4월 가정용 가스요금을 기존 1메가칼로리(Mcal) 당 65.23원에서 66.98원으로 인상했다. 이어 7월 74.49원, 10월 89.88원 등으로 인상되며 불과 6개월 만에 30% 넘게 올랐다.

전기요금도 10월부터 킬로와트시(kWh)당 7.4원 인상됐다.

이에 11월 전기·가스·수도는 전월과 같은 수준(23.1%)의 오름세를 유지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카드사들은 생활비 영역 할인을 내건 신용카드로 소비자들의 알뜰한 소비를 독려하고 있다.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 카드'는 전기와 도시가스요금, 통신요금 10% 할인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온종일 편의점, 병원·약국, 세탁비, 주말에는 3대 할인마트와 4대 주유소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은 30만원 이상, 연회비는 1만5000원이다.

KB국민카드의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는 도시가스요금, 아파트관리비가 10% 청구할인 된다. 이동통신, 유선전화, 인터넷 결합상품 등의 통신요금 자동 납부도 10% 할인받을 수 있고 주유 시에는 리터당 100원 할인된다. 이밖에도 대형마트와 홈쇼핑, 온라인쇼핑몰, 인터넷 면세점, 가전제품 등 쇼핑 업종에서 할인받을 수 있다. 전월 실적은 40만원 이상, 연회비는 3만원이다.

현대카드 '현대카드Z 패밀리 카드'는 도시가스요금, 아파트관리비, 이동통신 7% 할인을 제공한다. 또 마트·배달·쇼핑 10%, 4대 주유소에서 리터당 100원 할인을 받을 수 있다. 5만원 이상 결제 시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3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전월 실적은 40만원 이상, 연회비는 1만원이다.

롯데카드 '로카 365 카드'는 전기요금, 도시가스요금, 아파트관리비 10% 할인은 물론 이동통신과 보험료, 디지털 구독, 학습지, 대중교통 등 정기 결제 요금 등 폭넓은 할인을 제공한다. 국내 가맹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 시 최대 3개월 무이자할부도 가능하다. 전월 실적은 50만원 이상, 연회비는 1만원이다.

하나카드 '멀티 영 모바일 카드'는 전기·도시가스요금 자동이체 시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이동통신과 세탁, 대중교통 10%, 디지털 구독 30%, 편의점, 배달 10% 혜택도 제공한다. 전월 실적은 20만원 이상, 연회비는 1만2000원이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고금리·고환율·고물가에 이어 열 요금 등의 인상으로 생활비·공과금 혜택 카드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며 "카드별로 다른 조건과 할인처를 잘 살펴야 최대 혜택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