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본, 이임재 前용산서장 등 영장심사 준비 총력
특수본, 이임재 前용산서장 등 영장심사 준비 총력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2.0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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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사진=연합뉴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사진=연합뉴스)

‘이태원 압사 참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첫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특수본은 영장실질심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3일 서울소방본부 직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며 피의자들의 신병확보를 위한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첫 영장실질심사는 5일 오후 2시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다.

특수본은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총경)과 박성민(55)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을 비롯해 김진호(51) 전 용산서 정보과장, 송병주(51) 전 용산서 112 상황실장 등에 대한 영장심사를 준비 중이다.

특히 이 전 서장의 신병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핼러윈 기간 추가적인 경찰투입이 필요하다는 안전대책 보고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참사를 인지하고도 적절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인명피해를 키운 혐의도 받는다.

이 전 서장은 소환조사에서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수본은 피의자들의 혐의가 대부분 밝혀졌지만 피의자들이 혐의를 부인하는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높다는 점을 강조할 전망이다.

박 경무관과 김진호(51) 전 용산서 정보과장 신병확보 여부도 관건이다. 이들은 핼러윈 위험분석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 역시 조사에서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특수본은 이 전 서장 등의 신병을 확보한 이후 박희영(61) 용산구청장과 최성범(52) 용산소방서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