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차기 전대 당심·민심 반영, 현재 당헌대로 7대 3 해야"
안철수 "차기 전대 당심·민심 반영, 현재 당헌대로 7대 3 해야"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2.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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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보다 민심 반영 더 줄여서야 되겠나"
"빠른 시일 내 전당대회 시기 공식적으로 밝혀야"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포항 구룡포 과메기 홍보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지난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2 포항 구룡포 과메기 홍보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 1일 차기 전당대회 룰 관련 "당심, 민심 반영률은 현재 당헌대로 7대 3을 변경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국민 여론조사 때 '역선택 방지 조항' 넣는 건 찬성"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차기 전당대회 규칙에서 여론조사 반영도를 '당원 9, 일반 국민 여론조사 1'로 할 수 있단 얘기가 나오는 데 대해 "민주당은 민심을 오히려 25%로 늘려서 이재명 대표가 당선됐지 않나. 그런데 우리가 민주당보다 민심 반영을 더 줄여서야 되겠느냐는 명분론이 있을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게 당원뿐만 아니라 비당원 우호층이 합해서지 않나. 그러면 당연히 당원뿐만 아니라 윤 대통령을 찍은 분들의 목소리를 담는 게 사실은 도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렇게 뽑힌 당대표가 총선에서 이런 비당원 우호층에게 표심을 호소할 수 있을 것 아니겠나"라고 부언했다.

그러면서 "(7대 3 룰을) 어떤 특정 후보를 배제하기 위해서 바꾼다, 이렇게 하다 보면 민심과 멀어질 수가 있고 그게 총선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거다. 그런 우려에서 드리는 말"이라며 "모두 다 당원과 국민의 선택에 맡기자는 겸허한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게 정당, 특히 책임 있는 여당이 할 일이 아니겠나"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말3초', '5말6초' 등으로 거론되는 차기 전당대회 시기 관련해선 "시기는 정해주는 대로 그렇게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는 "비대위 임기(만료)가 3월 초니까 그 임기 전에 해야 된다는 명분론이 하나 있고, 또 하는 지금 당무감사도 있고 4월에 재보궐 선거가 있다 보니까 그거 끝나고 해야 하면 5월이 돼야 하는 거 아닌가, 라는 현실론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난 언제든 좋은데 다만 좀 빠른 시일 내에 전당대회 일정을 공식적으로 밝히는 게 이런저런 오해나 억측을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에둘러 압박했다.

윤 대통령이 권성동·장제원·윤한홍·이철규 의원 등 일명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들과 만찬을 가진 뒤 전당대회 '2말3초'가 탄력을 받았단 의견에 대해선 "확대 해석"이라고 일축했다.

안 의원은 "대선 때 내가 들어 보니까 이미 대선 당선된 직후 (윤 대통령이) 수고한 분들 한 번 불러서 감사 표시하겠다고 말씀하셨더라. 그런 약속을 지키는 분이니까 그런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에 전당대회 의논을 하려면 그렇게 부부 동반 만찬 자리가 적합하겠나. 거기선 그런 말이 안 나왔을 거라고 본다"고 관측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