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백혈병으로 사망… 향년 96세(종합)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 백혈병으로 사망… 향년 96세(종합)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30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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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30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96세.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13분(현지시간) 장 전 주석은 백혈병 등으로 인해 상하이에서 치료를 받다 세상을 떠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은 백혈병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돼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고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등이 공동발표 했다.

당 중앙위 등은 “정쩌민 동지의 서거는 우리 당과 군, 각 민족 인민에게 있어 헤아릴 수 없는 손실”이라고 애도했다.

그려먼서 “당 중앙은 모든 사람에게 슬픔을 힘으로 바꾸고 동지의 유지를 계승하며 실제 행동으로 애도를 표하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장 전 주석은 덩샤오핑(鄧小平·1904∼1997)의 후계자 자리에 올라 1993년부터 10년간 중국 국가주석으로 재임했다.

장 전 주석이 덩샤오핑에게 발탁된 것은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다. 이 사태로 자오쯔양(趙紫陽·1919∼2005) 전 당 총서기가 실각한 후 당 총서기 자리에 오른 장 전 주석은 중국 경제발전을 이끌었다.

1993년 3월 국가주석의 자리에 오른 이후에는 당(黨)ㆍ정(政)ㆍ군(軍)의 모든 권력을 거머쥐고 2003년까지 중국 최고지도자로 정치, 경제, 외교에서 다양한 성과를 냈다.

특히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유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홍콩(1997년)과 마카오의 반환(1999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표 사상은 '3개 대표 이론'으로 전통 사회주의 국가에서 배척받는 자본가 계급을 끌어안았다. 은퇴 이후에도 정계에 깊숙이 개입했지만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기에는 정치적 입지가 약화됐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