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신동원, 북미 매출 사상 최대 전망…'제2공장' 견인
농심 신동원, 북미 매출 사상 최대 전망…'제2공장' 견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1.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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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비 23% 증가 4억8600만달러
올 4월부터 가동…총 8.5억개 생산
글로벌 매출액 9% 성장 12.5억달러
신동원 농심 회장(가운데)은 지난 3월29일 미국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라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심]
신동원 농심 회장(가운데)은 지난 3월29일 미국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라면 생산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농심]

농심이 미국 제2공장 가동에 힘입어 북미 매출이 전년보다 23% 늘어난 4억8600만달러(약 6433억원)로 추정되면서 이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4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미국 LA지역의 농심 제2공장 규모는 8100여평(2만6800제곱미터, ㎡)으로 생산시설은 용기면 2개, 봉지면 1개 라인을 갖췄다. 모두 고속라인으로 설치됐으며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북미시장에서 인기 제품 위주로 생산되고 있다. 

기존의 미국 제1공장은 연간 5억개 수준의 라면을 생산했다. 농심은 제2공장 가동으로 미국에서만 총 8억5000만개의 라면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됐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미국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면서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이라며 “일본을 제치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글로벌 No.1이라는 꿈을 이뤄낼 수 있도록 전진하자”고 강조한 바 있다.

북미시장에서의 사상 최대 실적은 ‘신라면’이 이끌었다. 농심은 신라면의 북미 매출을 전년보다 36% 증가한 8300만달러(1098억원)로 예상하고 있다. 이 외에 육개장사발면, 신라면블랙(봉지)도 같은 기간 각각 37%, 20% 매출 성장세가 예상된다. 

농심 관계자는 “이들은 매출 순위 톱(Top)5에 드는 대표 인기 제품”이라며 “제2공장 가동에 힘입어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며 북미법인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농심은 북미시장 성장을 발판 삼아 올해 글로벌 매출(수출 포함)은 전년보다 9% 늘어난 12억4990만달러(1조6539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심 관계자는 “더욱 적극적인 홍보·마케팅 활동으로 2025년까지 (북미에서) 8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고 수년 내 일본을 꺾고 1위 역전 신화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심의 미국 라면시장 점유율(2020년)은 23.3%로 일본의 ‘토요스이산(49%)’에 이어 2위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