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 결렬…30일부터 총파업(종합)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 결렬…30일부터 총파업(종합)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2.11.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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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8호선 운영 차질…출근 시간대는 '평시처럼 운행'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지난 17일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 부착한 인력 감축 반대 포스터. (사진=천동환 기자)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이 지난 17일 서울 지하철 광화문역에 부착한 인력 감축 반대 포스터. (사진=천동환 기자)

서울교통공사 노사 협상이 최종 결렬됨에 따라 서울 지하철 노조가 30일 총파업에 돌입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해 노조 파업 중에도 출근 시간대 지하철 운행은 평시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다.

서울교통공사와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동조합(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서울교통공사통합노동조합) 연합교섭단 간 임금·단체협약 교섭이 29일 오후 10시께 최종 결렬됐다.

서울교통공사 노사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성동구 서울교통공사 본사에서 협상을 재개했지만 10분 만에 정회했다. 사측이 새로운 교섭안을 구두로 제시하자 노조가 문서로 정리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협상이 멈췄다. 이후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놓고 회의했지만 본교섭을 다시 열지 못하고 만장일치로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는 2016년 9월 이후 6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한다. 30일 오전 11시30분 서울시청 서편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서울교통공사노조 연합교섭단은 인력 증원 노사 합의 이행과 안전 인력 증원, 신당역 참사 관련 안전대책 등을 요구하며 사측과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지난 24일부터 준법투쟁을 진행 중이었다.

노조 파업에 따라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운영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30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한다. 비상수송대책본부는 파업이 종료될 때까지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버스 업계, 자치구, 경찰 등 유관 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파업 상황별 비상수송대책을 수행한다.

서울시는 파업 중에도 출근 시간에는 지하철을 평상시 수준으로 정상 운행하고 지하철 혼잡도가 낮은 낮 시간대 지하철 운행률은 평시 대비 72.7%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파업이 8일 이상 이어져도 출근 시간대는 평시 대비 100% 운행하지만 투입 인력의 피로도를 고려해 비혼잡 시간대 열차 운행을 평상시 대비 67.1~80.1% 수준으로 낮출 예정이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