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전 당일' 편의점 4사, 먹거리 중심 매출 급증
'가나전 당일' 편의점 4사, 먹거리 중심 매출 급증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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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안주류 증가율 높아…우천 거리응원에 우산·우비 수요↑
CU가 진행한 단체 응원전 현장[사진=BGF리테일]
CU가 진행한 단체 응원전 현장[사진=BGF리테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가나전이 있던 지난 28일 편의점 4사 매출이 월드컵이 시작되기 2주 전(11월14일)과 비교해 급증했다. 특히 맥주와 안주의 인기가 높았다.

29일 각 사에 따르면, CU의 28일 주요 상품 매출은 △맥주 229% △소주 132% △양주 69% △막걸리 46% △안주류 189% △냉장즉석식품 163% △육가공류 117% 등의 신장률을 나타냈다.

CU가 특별 기획한 ‘월클 시리즈’ 상품은 244% 매출이 올랐다. 월클 시리즈의 경우 구매 시 손흥민 선수가 소속된 토트넘 경기 직관 투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어 수요가 높다. 현재까지 3000대1의 경쟁률을 기록 중이다.

이와 함께 △커피 31% △생수 33% △에너지음료 39% △탄산음료 43% △스낵 56% △디저트 42% △후라이드 치킨 55% 등 간단히 마시고 먹을 식품도 인기였다. 특히 비가 오는 날씨에도 거리 응원을 나선 사람들로 우비가 전국적으로 4000장가량 판매됐다.

GS25는 같은 기간 △맥주 183% △치킨 120% △안주류 111% △스낵 93% △냉동간편식 86% 등 순으로 매출이 올랐다. 거리 응원이 있던 광화문광장 인근 10여개 점포의 신장 폭은 더 컸다. 구체적으로 △맥주 204% △스낵류 123% △안주류 85% △컵커피·차 79%(이상 식품) △우산·우의 4265% △멀티탭 476% △양말 111% 등으로 집계됐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5시부터 12시(자정)까지의 매출이 이날 전체의 50% 비중을 차지했다. 배달·픽업은 같은 기간 135% 신장했다. 카테고리별로는 △맥주 854% △치킨 354% △스낵 122% △안주류 69% 등으로 나타났다.

세븐일레븐도 비슷한 추이를 보였다. 28일 맥주 매출이 2주 전과 비교해 150%, 무알콜 맥주가 200% 각각 늘었다. 이어 오징어 100% △치킨 80% △스낵 70% △탄산음료 50% 등 순이었다. 피크타임인 오후 6시부터 10시 사이에는 전체 카테고리의 매출이 100% 이상 더 늘었다.

광화문 인근 10개 점포 매출은 30% 신장했다. 품목별로 보면, 비가 내려 우산·우비가 4만5000%로 가장 크게 올랐다. 이외 △치킨 1400% △맥주 400% △스낵 130%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피크타임에는 맥주와 스낵류의 매출이 각각 500%, 250%로 급증했다.

이마트24 또한 맥주, 간편 안주류 등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 구체적으로 △닭강정 등 간편 안주 139% △맥주 132% △냉장·냉동안주 96% △과자류 60% △음료 46% △소주 34% △막걸리 3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우천으로 우산은 같은 기간 매출이 115% 신장했다.

광화문 주변 3개 점포는 △맥주 131% △와인 93% △용기면 63% △음료 52% △빵류 45% 등 먹거리 중심으로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집에서 대한민국을 응원하며 즐기기 위한 먹거리 구매가 이어지면서 맥주와 안주류가 2배 이상 증가했다”며 “포르투갈전은 자정이고 주말인 만큼 집에서 응원하는 고객들의 구매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