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차기 전당대회 수면 위… 이번에도 '윤심'이 키 포인트?
與, 차기 전당대회 수면 위… 이번에도 '윤심'이 키 포인트?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1.2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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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 '2말3초' 유력… 정진석 "전준위 결정사항" 선 긋기
'윤핵관 만찬' 주목… 차기 전당대회 시기 등 의견 오갔나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 관련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하기 위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사태 관련 업무개시명령을 심의하기 위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전대)가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는 모습이다.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린 건 개최 시기다. 이와 관련해선 '2말3초'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당무감사 실시를 언급했는데, '내달 초 공고→ 60일 뒤 감사 착수→ 1달여 실시' 등 일련의 관측을 종합했을 때 시기적으로 '2말3초'에 탄력을 받는단 주장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차기 전당대회 시기 관련 '2말3초' 추진을 언급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며 이같은 의견에 더욱 무게를 실었다.

전당대회 규칙 관련해서도 '당심' 비율을 더욱 상향해야 한단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행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대표 선거는 당원투표 70%, 일반국민 여론조사 30%을 반영한다. 일명 '당심'과 '민심'이다. 해당 비율을 어떻게 조정하느냐에 따라 차기 당권주자들의 유불리가 요동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이 촉각을 세우는 대목이다.

다만 국민의힘 지도부는 최근 차기 전당대회 개최를 두고 과열된 분위기를 의식한 듯 속도를 늦췄다.

정 비대위원장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차기 전당대회 시기를 언급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그런 일까지 지침을 주고 그러진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전대나 룰(규칙) 결정은 비대위 사안이 아니고, 비대위가 구성하는 전대준비위원회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내가 생각하는 (전대) 시점, 누가 생각하는 시점 딱히 의미가 없다. 전준위에서 그런 일들을 다 결정해서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이철규·윤한홍 의원 등 일명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이들과 한남동 관저에서 부부동반 만찬 자리를 가져 이목이 쏠린다.

'윤핵관 만찬'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먼저 당 지도부와 공식 만찬보다도 앞서 열렸단 점과 최근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단 시기 상 특징이 맞물려서다. 이 자리에서 차기 전당대회 개최 시기 등 정국 현안 논의가 있었을 거란 추측도 나온다. 이에 윤 대통령이 사실상 윤핵관을 먼저 챙겼으며, 차기 전당대회에서도 윤심(尹心)의 향방이 중요하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야권 인사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윤핵관이 과연 그 앞에 나타나서 부부 동반으로 그런 단순한 식사만 했을까"라며 "이건 반드시 전당대회나 정국 문제에 대해서 논의했을 거고, 국민의힘 공식기구보다도 윤핵관이 먼저라는 메시지를 강력하게 국민과 당원들에게 유포시키기 위해서 그런 걸 흘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일종이 집들이'임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저지했다.

유상범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부부동반을 해서 모이면 그 안에서 지금 같이 모여서 얘기하는 중에 '우리 전당대회를 어떻게 하자' 이런 논의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고 본다"고 밝혔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