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대사 “北 도발은 한미 노력 효과 방증… 사이버 불법행위도 차단”
주미대사 “北 도발은 한미 노력 효과 방증… 사이버 불법행위도 차단”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2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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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조태용 주미대사는 최근 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막말 비난에 대해 “한미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라는 긍정적인 분석을 내왔다. 또 북한의 가상화폐 해킹 등 사이버 불법행위 차단을 위한 협의체를 가동 중이라고 전했다.

조 대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한국문화원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북한이 올해 전례 없는 수준의 도발을 지속하고 있다”며 “북한의 날 선 반응은 한미 양국의 노력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최근 1년간 김여정과 최선희 (외무상) 담화에서 보듯 북한이 한미훈련, 확장억제 메시지를 구실 삼아 한미에 도발 책임을 전가하려 하지만 국제사회의 호응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올해 63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잦은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포 사격을 비롯해 전투기 동원 등 전방위적인 무력시위 양상을 띄고 있다.

한미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자금 확보 경로를 가상화폐 해킹 등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판단하고 있다. 양국은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협의체를 가동하고 정보 공유를 하고 있다.

최근 미국이 해킹 관련 기업을 제재하고 한국 정부가 사이버 분야 독자 제재를 검토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조 대사는 “한미는 북한이 핵·미사일 프로그램 자금 조달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자행하는 여러 가지 불법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노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빈틈없는 공조로 대응하고, 어떤 도발도 발생 즉시 신속한 정보 공유와 대응 조치 협의가 이뤄지고 (있고), 한미일 3자 간에도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며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회의에 이어 연례안보협의회(SCM)를 통해 국방장관 차원에서 강력한 대북 메시지를 발신하고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 방안을 도출했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