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매직, 화재우려 식기세척기 13만7000대 '리콜'
SK매직, 화재우려 식기세척기 13만7000대 '리콜'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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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팬 모터에 습기 장기간 반복 유입, 모터 권선 열화
SK매직 리콜 식기세척기.[이미지=산업부]
SK매직 리콜 식기세척기.[이미지=산업부]

SK매직이 화재우려가 있는 자사 식기세척기에 대해 자발적 리콜(무상수리)을 시행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에 따르면, SK매직 식기세척기 일부 모델이 최근 6년간 화재신고가 35건 발생했다. 국표원은 서울소방재난본부와 화재현상 분석을 실시한 결과 리콜을 시행키로 결정했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모터부 권선 손상 등에 의한 발화로 추정했다.

이번 리콜 대상 식기세척기는 2010년 1월1일부터 2018년 7월31일까지 생산한 6인용 식기세척기 16개 모델 13만7000대다. 주로 (구)동양매직에서 생산·판매한 제품이다.

산업부는 “이번 식기세척기 자발적 리콜은 서울소방재난본부 화재신고 분석과 SK매직과의 협업을 통해 추진하는 소비자 보호 리콜 사례”라고 설명했다.

국표원은 SK매직에게 자체 화재 내용·원인 자료제출도 요청했다. 그 결과 SK매직은 △제품 노후화 △일반세제 오사용으로 과도하게 발생한 거품이 모터부에 침투한 점 등을 화재발생 원인으로 추정했다.

SK매직은 자발적 리콜조치 결정 이전 해당 제품 판매량의 18.6%를 부품 교체 등 사실상 자체적 리콜 조치를 추진하고 있었다.

국표원이 지정한 사고조사센터(전기안전연구원 및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는 화재의 주원인으로 합선발생을 지목했다. 이들은 식기세척기 작동 시 고온의 습기(수분, 거품 등)가 건조 팬 모터로 장기간 반복 유입되면서 모터 권선을 열화시켜 합선발생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에 SK매직은 국표원과 협의 이후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른 자발적 수리 등(리콜)의 계획서를 제출을 했다. 화재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을 무상 수리(전류퓨즈 삽입 및 건조덕트 커버 교체) 할 계획이다.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소비자는 SK매직에 접수해 무상 리콜조치를 받을 수 있다.

국표원은 소비자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이번 자발적 리콜 조치가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전기설비 및 전기제품을 대상으로 정기적 전기안전 점검활동을 하는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협력해 리콜 대상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를 확인하고 리콜을 효과적으로 수행토록 지원한다.

또 중고거래 온라인몰 및 지역 중고가전 판매점 등에서 리콜조치 되지 않은 제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사업자와 전국 시·도에 협조요청을 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