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사흘째 곳곳 차질 … 화물연대-국토부 28일 교섭
총파업 사흘째 곳곳 차질 … 화물연대-국토부 28일 교섭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1.26 17: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총파업이 사흘째 이어지며 물류 운송 차질이 현실화하고 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24일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26일 국토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대로 등 각지에서 조합원 5400명이 참석해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2만2000여명 조합원 중 25%가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파업에 따라 특히 시멘트, 철강 업종을 중심으로 피해가 가시화되고 있다. 운송 중단으로 제품이 수요처에 제때 들어가지 못해 결국 건설현장이 셧다운 될 것이라는 업계 전망이 나온다. 

한국시멘트협회는 전날 출하가 예정된 20만t 중 2만t만 출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80억원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

서울 둔촌주공아파트(올림픽파크포레온) 재건축 현장은 레미콘 타설이 아예 중단됐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들은 29일부터 전국적으로 레미콘 생산이 멈출 것으로 봤다. 

시멘트-레미콘-건설현장으로 이어지는 셧다운이다. 건설현장 공사가 멈추면 피해는 입주 예정자에 돌아간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24일부터 지금까지 하루 출하 물량 8000t을 내보내지 못한 상태다. 

12개 주요 항만은 화물차량 운행이 끊겼다. 전국 최대 무역항인 부산항은 전날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반출입량이 지난달 대비 25%수준으로 줄었다.(2만5572TEU→6194TEU )

정부는 파업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업무개시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화물연대는 정부의 압박을 강하게 비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측은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다. 15일 이후 공식 교섭이다. 입장 차가 커 협상에 난항이 예상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