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최국 카타르, 조별리그 2연패 '첫 탈락'
개최국 카타르, 조별리그 2연패 '첫 탈락'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1.2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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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가 세네갈에도 져 조별리그 2연패로 출전국 중 처음으로 탈락했다.

카타르는 2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2차전 경기에서 세네갈에 1-3으로 졌다. 

카타르는 21일 월드컵 개막전 경기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했다. 이날도 부실한 경기력으로 세네갈에 무릎을 꿇었다. 

카타르와 같은 조인 네덜란드는 22일 세네갈을 2-0으로 이긴 상황이다. 1승씩을 거둔 네덜란드와 에콰도르가 26일 오전 1시 치른 경기에서 1-1로 비겨 두 나라는 승점 4점을 기록했다. 

카타르는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남아있으나 이기더라도 두 팀의 승점을 앞설 수 없어 탈락이 확정됐다. 

전반전 답답한 경기 흐름을 세네갈이 먼저 뚫었다.

전반 40분 크레팽 디아타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 넣은 패스를 카타르 수비수 부알람 후히가 걷어내려다 주춤했다.

그 사이 옆에 있던 불라예 디아가 달려들어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세네갈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분 코너킥 상황에서 파라마 디에디우가 헤딩으로 왼쪽 골문을 팠다. 마크하는 선수가 없어 자유롭게 헤딩슛을 시도했다. 

전반전 유효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던 카타르는 후반에 와 중거리에서 묵직한 한방을 이따금씩 때리며 공세를 펼쳤다.  

후반 32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함마드 문타리가 머리로 받아 넣어 첫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후반 38분 밤바 디앵이 오른쪽 측면에서 패스받은 공을 정면에서 달려들어 오른발로 꽂아넣었다. 

이제껏 월드컵 개최국이 조별리그에서부터 탈락한 것은 2010년 대회를 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뿐이었다. 

당시 남아공은 조별리그에서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카타르가 남은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하거나 승점을 얻지 못하면 월드컵 개최국 중 최악의 성적을 낸 국가라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