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EU 차세대 태양광 셀 프로젝트 참여
한화큐셀, EU 차세대 태양광 셀 프로젝트 참여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1.24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6년 6월 탠덤 셀 자체 양산 계획
독일 탈하임에 위치한 한화큐셀 글로벌 R&D센터 전경. [사진=한화큐셀]
독일 탈하임에 위치한 한화큐셀 글로벌 R&D센터 전경. [사진=한화큐셀]

한화큐셀은 유럽연합(EU)이 1500만유로(약 200억원)를 지원하는 차세대 태양광 셀 양산화를 위한 연구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페로브스카이트-결정질 실리콘 탠덤 셀’ 시험생산 라인을 독일 탈하임에 있는 한화큐셀 글로벌 R&D센터에 구축해 연구개발에 활용한다.

탠덤 셀은 실리콘 층 위에 태양광 신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층을 얹어 제작한다. 탠덤 셀은 실리콘 단일 셀이 흡수할 수 없는 영역의 빛을 추가로 흡수할 수 있어 잠재 발전효율이 높다. 학계가 추정하는 탠덤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은 44%로 실리콘 단일 셀의 이론 한계 효율인 29%의 약 1.5배에 달한다.

프로젝트는 2022년 11월부터 2026년까지 4년 간 고효율 탠덤 셀을 양산하고 탠덤 셀 기반 모듈을 제조하는 장비·공정·재료 개발을 목표로 한다. 한화큐셀 고유의 퀀텀(Q.ANTUM) 셀 제작 기술을 적용한 하부 셀을 사용한 탠덤 셀 생산라인을 구축해 탠덤 셀을 모듈로 제작할 때 효율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컨소시엄에는 한화큐셀을 포함해 유럽 내 태양광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 총 17곳이 참여한다.

프로젝트는 고효율 탠덤 셀의 상용화를 통해 유럽연합의 재생에너지 전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추진된다. 유럽연합은 지난 6월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비중을 2022년 32%에서 2030년 45%까지 올리는 ‘리파워EU(REPowerEU)’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2030년까지 유럽 내 재생에너지는 태양광 600기가와트(GW)를 포함해 총 1236GW까지 늘어난다.

한화큐셀은 2026년 6월 이후 이번 프로젝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탠덤 셀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큐셀은 국내외 유수의 기관과 협력해 페로브스카이트 실리콘 탠덤 셀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유럽과 한국을 거점으로 투트랙(2 track)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태양광 시장의 기술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