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SK와 합작법인 설립…대체 유단백질 사업 진출
매일유업, SK와 합작법인 설립…대체 유단백질 사업 진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1.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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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1200억 투자 미국 '퍼펙트데이'와 3자 MOU 체결
비동물성 식품시장 본격 개척, 사업 포트폴리오 다양화
김선희 사장, 지난해 SK 사외이사 영입…최태원 회장과 교감
(왼쪽부터) SK㈜ 그린투자센터 김무환 센터장, 페펙트데이 CEO Ryan Pandya, 매일유업 이인기 기획실장이 3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매일유업]
(왼쪽부터) SK㈜ 그린투자센터 김무환 센터장, 페펙트데이 CEO Ryan Pandya, 매일유업 이인기 기획실장이 3자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사진=매일유업]

매일유업이 SK, 미국의 퍼펙트데이와 손잡고 3자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대체 유(乳)단백질 사업에 뛰어든다. 

매일유업은 SK, 퍼펙트데이와 함께 대체 유단백질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일유업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자 합작법인 인허가가 완료되는대로 퍼펙트데이가 생산한 원료를 국내에 들여와 완제품 생산·유통·판매 등을 맡을 계획이다.

퍼펙트데이는 세계 최초로 단백질 생성 유전자에 미생물을 결합·발효를 통해 다양한 식품업체에게 대체 유단백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9월엔 글로벌 최대 식품기업 네슬레가 퍼펙트데이의 원료를 활용해 비동물성 단백질 성분의 유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퍼펙트데이는 제너럴밀스, 마스 등 글로벌 대형 식품기업과도 협업을 진행 중이다. SK는 퍼펙트데이의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을 눈여겨보고 1200억원을 투자했다. 

매일유업을 이끄는 김선희 사장은 지난해 SK그룹 지주사인 SK 사외이사로 영입되면서 최태원 SK 회장과 본격적인 연을 맺었다. 이번 대체 유단백질 사업도 최 회장, 김 사장 간 신사업 발굴과 기업가치 제고에 대한 교감에 따라 추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매일유업은 SK, 퍼펙트데이와의 MOU 체결로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소비자 니즈(Needs)에 대응해 중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의 전략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사업인 유가공 부문에서는 락토프리 우유(소화가잘되는우유), 유기농 우유(상하목장) 등 기능성 및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다. 새로운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식물성 카테고리에서는 두유, 아몬드, 귀리 등 다양한 곡물을 활용한 음료를 개발해 시장을 확대 중이다.

또 중장기적으로 ‘정밀발효(precision fermentation)’ 기술 기반의 대체 유단백질을 활용해 아이스크림, 성인영양식, 유음료 등을 순차적으로 개발하고 비동물성 식품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