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완화…WTI 3.72%↓
[국제유가]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완화…WTI 3.72%↓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2.11.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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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3.58% 내린 배럴당 84.56달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유가는 러시아산 원유가격 상한제 완화 소식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01달러(3.72%) 내린 배럴당 77.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9월26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1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14달러(3.58%) 낮은 배럴당 84.56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원유시장은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 등이 도입하려는 러시아산 석유 가격 상한제의 범위에 주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 소속 27개국 대사들이 이날 만나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액을 결정하고 G7과 호주도 이에 따르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액은 배럴당 60달러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조율 과정에서 상한액이 7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보도했다.

이 같은 상한 수준은 현재 거래가격을 웃도는 수준이다. 일례로 유럽 북서 지역에 인도되는 러시아산 우랄산 원유는 배럴당 62~63달러에 거래된다. 지중해 지역에 인도되는 러시아산 원유는 배럴당 67달러~68달러 수준이다.

상한액이 높게 예상되면서 원유공급 불안 우려가 약화해 유가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8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69만 배럴 줄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305만8000 배럴 늘어났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도 171만8000 배럴 증가했다.

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