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업계 첫 RTD 하이볼 출시…MZ 트렌드 반영
CU, 업계 첫 RTD 하이볼 출시…MZ 트렌드 반영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2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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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제조 없이 음용 가능…위스키·탄산수·컵얼음 매출 신장
한 소비자가 CU에서 RTD 하이볼 상품을 꺼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한 소비자가 CU에서 RTD 하이볼 상품을 꺼내고 있다.[사진=BGF리테일]

CU는 최근 다양한 음주 문화를 반영해 편의점 업계 처음으로 RTD 하이볼을 23일 출시했다.

하이볼은 위스키에 탄산수나 토닉워터, 사이다, 진저에일 등 탄산음료를 섞어 얼음과 함께 마시는 일종의 칵테일이다.

RTD 하이볼은 레몬토닉, 얼그레이 총 2종(500㎖)으로 곰돌이 캐릭터로 유명한 감성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어프어프(EARP EARP)와 협업한 상품이다. 제조는 브루어리 스타트업 부루구루가 맡았다.

하이볼 레몬토닉은 스카치 위스키 향에 레몬을 더해 청량하고 상큼한 맛을 강조했다. 하이볼 얼그레이는 위스키와 홍차의 황금 비율로 은은하고 향긋한 맛이 특징이다.

두 제품 모두 알코올 도수는 9%다.

특히 이 상품은 캔맥주 형태로 별도의 제조 없이 얼음만 넣어 마시면 되기 때문에 음주 편의가 높고 항상 균일한 맛의 하이볼을 즐길 수 있다.

CU는 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 혼술 트렌드가 확산돼 최근 하이볼이 큰 인기를 끌면서 위스키 등 관련 상품들의 매출이 올해 크게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

실제 CU에서 올해(1~10월) 위스키의 매출은 전년 대비 137.0% 신장했다. 탄산수 23.2%, 탄산음료 19.0%, 빅볼 컵얼음 53.2% 등 위스키와 동반구매율이 높은 상품들의 매출도 큰 폭으로 올랐다.

게다가 하이볼 인기는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주도하고 있다. CU의 올해 양주 매출 중 20~30대의 비중은 지난해 38.7%에서 올해 53.4%로 14.7%p 상승했다.

이승택 BGF리테일 주류 TFT장은 “코로나와 물가 인상의 여파로 홈술 문화가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잡으면서 다양한 주류를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며 “하이볼 역시 모디슈머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를 중심으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어 고객 니즈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