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변' 사우디,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
'역대급 이변' 사우디,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1.23 0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가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후보인 아르헨티나를 격파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22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를 2대 1로 이겼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FIFA 랭킹 3위인 아르헨티나가 한참 뒤처진 사우디아라비아(51위)를 가볍게 이길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많았다. 

아르헨티나 압승을 예상하며 리오넬 메시가 과연 어떤 활약을 펼쳐줄지가 관건이었다. 메시는 이번이 5번째 월드컵 도전이자 마지막 출전이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메시의 유효슈팅이 터졌다. 골키퍼에 막히긴 했으나 메시의 가벼운 몸놀림에 아르헨티나 기세를 기대하게 했다. 

전반 10분에는 상대팀이 패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일으켜 주심의 온 필드 리뷰 진행 끝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메시가 침착하게 왼발로 페널티킥을 넣으며 아르헨티나가 1대 0으로 앞섰다. 이후 여러 번 슈팅을 날렸으나 계속해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아르헨티나의 기세는 후반에 역전됐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초반 내리 2골을 퍼부으며 주인공을 자처했다. 후반 3분에 살리흐 샤흐리, 후반 7분에 살림 다우사리의 연속 중거리 슛이 터지면서 결국 아르헨티나는 무릎을 꿇었다. 

월드컵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나선 메시는 첫 경기부터 쓴맛을 보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월드컵 본선에서 아르헨티나를 잡은 첫 아시아 국가로 기록됐다. 

역전패로 아르헨티나는 우승 예상 2순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결승에 오를 확률도 21.1%에서 14.2%로 하락했다. 다른 우승후보로 점쳐진 브라질은 우승 확률이 15.8%에서 18.7%로 올랐다. 

이란을 6대 2로 꺾은 잉글랜드도 우승 확률이 8.7%에서 11.8%로 상승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10시 치러진 조별리그 D조 덴마크와 튀니지 경기는 무득점 무승부로 끝났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