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차 형님 날자 동생 뛴다' 그린카, 쏘카 구독 따라잡기
'공유차 형님 날자 동생 뛴다' 그린카, 쏘카 구독 따라잡기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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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패스’ 출시, '패스포트'에 도전…할인율 10% 더 적용
롯데렌탈, 쏘카 투자로 잃은 '손실' 쏘카 수익모델로 해결
그린카 ‘그린패스’ 로고.
그린카 ‘그린패스’ 로고.

롯데렌탈의 공유차 브랜드 그린카가 공유차업계 구독 경쟁에 뛰어들었다. 기존 업계 1위 쏘카가 선보인 구독서비스 ‘패스포트’를 벤치마팅해 ‘그린패스’를 선보인 것이다.

22일 롯데렌탈에 따르면, 그린카는 그린패스 출시로 이용자 확보와 안정적 수익 구조 마련에 나선다. 쏘카의 구독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점에 착안, 구독서비스 그린패스를 도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린패스는 대여요금 상시 60% 할인을 제공한다. 쏘카의 상시 50% 할인 보다 10% 더 많은 할인율을 적용했다.

또 그린패스는 월간과 연간 구독을 나눠 이용할 수 있다. 반면 쏘카는 연간 구독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중 심야 대여료 정액권은 그린패스가 7000원, 패스포트가 9000원이다. 다만 그린패스는 24시간 무료 이용 쿠폰을 분기별로 지급하지만 패스포트는 월 1회 제공한다. 이용 금액의 최대 5%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크레딧 적립 역시 패스포트만의 특징이다.

이와 함께 롯데렌탈은 그린패스를 통해 쏘카 투자로 잃은 손실분까지 메운다는 계획이다. 롯데렌탈은 지난 3월 쏘카 지분 13.95% 취득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3분기 쏘카의 주식 가치 하락 등 영향으로 롯데렌탈은 순손실 66억원을 기록했다.

그린패스의 등장으로 쏘카와 그린카의 구독서비스 경쟁이 본격화 되면 기존 할인 쿠폰 경쟁은 줄어들 전망이다. 당초 쏘카, 그린카는 할인 쿠폰을 통해 이용자 유치에 힘썼다. 특히 같은 차종, 시간 기준으로 할인쿠폰을 적용해 쏘카와 그린카 이용요금을 비교하면 그린카가 소폭 낮은 이용요금을 제공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앞서 쏘카는 지난 2018년 10월 구독서비스 ‘쏘카패스’를 베타서비스로 선보인 뒤 2019년 3월 정식 출시했다. 이후 타다와 구독서비스를 통합한 패스포트를 선보이며 구독서비스를 업그레이드, 현재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공유차 구독서비스 경쟁은 결국 차별화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