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COP27, 미국 맞선 개발도상국 의지 보여줘"
北외무성 "COP27, 미국 맞선 개발도상국 의지 보여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1.21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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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최근 이집트에서 열린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 대해 미국에 맞서 생존권을 지키려는 개발도상국들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북한 외무성은 21일 '조선-아프리카협회 회원 리성일' 명의로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6일부터 20일까지 이집트 샤름 엘 셰이크에서 에서 제27차 COP27가 열렸다. 약 200여개국의 대표단과 환경, 기후 관련 시민단체, 기업인 ,언론인 등 4만여명이 기후변화 대책을 논의했다. 

손실과 피해, 온실가스 저감, 기후변화 대응 등이 주요 의제였다. 올해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대책 외 기후 변화에 따른 개발도상국의 손실과 피해 보상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개도국들은 선진국들이 온난화를 유발했다며 해수면 상승·홍수·가뭄 등 기후 변화로 인한 농작물·시설·인명 피해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국들은 보상 액수가 천문학적 수준임을 지적하며 반대했지만 마라톤 협상 끝 개도국들이 주장하는 '손실과 피해' 보상을 위한 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북한은 이를 두고 미국과 서방의 이중기준적인 행위를 더이상 용납치 않으려는 도상나라들의 의지가 뚜렷히 표명횐 것이라고 평했다. 

외무성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주장을 나열하며 "미국과 서방의 위선과 기만이 이제는 더이상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백히 실증해주고 있다"며 "손실과 피해에 대한 재정적 보상 문제가 정식 회의 의제로 상정된 것은 정의롭고 공정한 국제질서를 수립하기 위한 발전도상나라들의 공동의 노력과 투쟁이 안아온 하나의 결실"이라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