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속, R&D투자 더 늘었다…대기업, 상반기만 22조 돌파
경제위기 속, R&D투자 더 늘었다…대기업, 상반기만 22조 돌파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2.11.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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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KIAT '기업 R&D 스코어보드' 조사결과 발표
R&D투자 비중, 제조업 87% 차지…2021년, 53조 투입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증가율 추이.[자료=산업부]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R&D 투자액·증가율 추이.[자료=산업부]

경제위기 속에서도 국내 대기업은 연구개발(R&D) 투자를 크게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상반기에만 총 22조원을 넘게 투자,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 따르면,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의 2022년 상반기 R&D 투자현황을 조사한 결과 2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국내 R&D 투자 상위 1000대 기업 R&D 투자액은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투자액은 2021년 60조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R&D 투자액 증가율도 2020년 3.4%에서 2021년 8.9%로 증가해 2013년 10.5%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 3년간 1000대 기업의 상반기 R&D 투자비중을 고려해 산출한 2022년 R&D 투자액은 전년 대비 9.4% 증가한 66조1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가추세가 보다 강화될 전망이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2021년 상위 1000대 기업 R&D 투자액 52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3조5000억원)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조5000억원)은 뒤를 이었다.

황수성 산업혁신성장실장은 “인플레이션·금리 인상 등 대내외 기업 경영 불확실성 확대에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기업의 R&D 투자 증가율이 회복했다”며 “앞으로도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R&D 투자에 임할 수 있도록 목표중심·도전적 R&D 확대·사업화 촉진·규제 개선 등 민간과 성과 중심 산업기술 R&D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