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스퀘어-하나금융, 미래·소비자·ESG 협력 사업 추진
SK텔레콤·스퀘어-하나금융, 미래·소비자·ESG 협력 사업 추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1.20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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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3.0 생태계 확장 공동 투자…각사 상품 융합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맨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협력 사업을 공유하는 자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맨 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맨 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 등이 협력 사업을 공유하는 자리에 참석해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이 SK스퀘어, 하나금융그룹과 3대 영역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7월 4000억원대 대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SK스퀘어도 동참해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하고 3사의 주요 협력 사업 담당 임원이 참석해 수차례 만남을 갖는 등 정보통신기술(ICT)과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협력 추진을 위해 힘쓰고 있다.

3사는 △초협력을 통한 미래 공동 대응 △사업 협력을 통한 새로운 소비자 가치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 협력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이라는 3대 영역에서 다양한 과제를 도출하고 본격적인 협력 사업 추진에 나선다.

3사는 웹(Web)3.0 생태계 확장과 대중화 추진을 위한 공동 투자를 진행한다. 웹3.0은 탈중앙화를 특징으로 하는 미래 플랫폼의 새로운 진화 방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블록체인, 대체불가능토큰(NFT),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등이 웹3.0 시대 대표 사례로 꼽힌다. 3사는 ICT 기술과 금융이 결합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와 플랫폼에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3사는 비식별 처리된 SKT와 SK스퀘어 자회사의 비금융정보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정보를 결합해 대안 신용평가 모형을 고도화한다. 이를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 혹은 상품을 개발한다. 또 양사의 데이터와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결합한 생활·금융 서비스 출시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협력도 진행한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카드, 구독, 로밍 등 각사의 상품을 융합하고 디지털 경험 혁신을 통한 새로운 소비자 가치 창출 협력에 나선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ICT와 금융 혜택을 집약해 소비자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생활 밀착형 혜택을 제공하는 신규 카드를 출시한다. 지난 10년간 150만명의 소비자가 사용한 ‘클럽(CLUB) SK 카드’를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SKT의 ICT와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상품도 출시한다. 양사는 T우주에서 적금 우대 금리와 환전 수수료 등을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 출시 등을 구체화하고 있다. 해외 출국 고객을 대상으로 로밍과 환전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하나금융그룹은 금융 소비자의 디지털 경험 혁신을 추진해 소비자 가치 제고에 나선다. 하나금융그룹은 관계사를 대상으로 SKT의 AI 기술을 활용한 AICC(AI Contact Center) 구축을 검토 중이다. 또 SKT의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와 하나은행의 라이브 방송을 연계한 메타버스 금융 라이브커머스를 추진해 ICT가 결합된 금융 혁신을 선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T는 Btv에 하나은행의 챗봇 서비스 ‘하이챗봇’과 공과금 납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다. 더불어 SKT의 클라우드 역량을 활용해 하나금융의 클라우드 고도화도 지원한다.

3사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차원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을 통한 선한 영향력 확산에도 동참하기로 합의했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청소년과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SKT의 ‘행복코딩스쿨’과 하나금융그룹의 금융 교육을 연계해 ICT와 금융 교육을 함께 제공한다.

또 SKT는 하나금융그룹이 실무형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 세대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한 ‘하나 디지털 파워 온’ 프로젝트에 AI, ICT 등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과 멘토링을 지원한다. 내년에는 청년 디지털 인재 양성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SKT와 하나금융그룹이 공동으로 확대 운영한다.

SKT와 하나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육성에도 힘을 모은다. 하나금융그룹은 SKT가 지난해부터 ESG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ESG 코리아’에 참여해 ESG 스타트업의 사업기획부터 경영 인프라 구축 등 멘토링 프로그램 제공에 동참한다. 양사는 앞으로도 각사가 운영 중인 ESG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간 시너지를 창출한다.

SK스퀘어와 하나금융그룹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협력한다. 하나금융그룹의 소상공인 매장 지원프로그램에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가 동참해 소상공인 대상 결제, 보안 등의 서비스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유영상 SKT 대표는 “ICT와 금융 리더간 초협력의 첫 결실을 맺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ICT금융 혁신을 위해 3대 영역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해 ICT와 금융 산업 생태계의 발전을 이끌어 고객 가치 증진과 선한 영향력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만나 디지털 금융 혁신을 선도하기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며 “다가올 미래를 공동으로 대응하고 우리 사회를 위한 선한 영향력 확산과 신손님가치 창출을 통해 새로운 동반성장 시대를 개척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