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 주류·치킨도 대목 돌입…'집관족' 전략
'월드컵 개막' 주류·치킨도 대목 돌입…'집관족' 전략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2.11.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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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하이트·롯데 교촌·bhc·BBQ, 특수 노려 ‘2018년 실적 어게인’
프로모션·신제품 홍보 '총력'…사회분위기 고려 마케팅비중 변화
2022 카타르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의 '넘버 카스 패키지' [사진=오비맥주]
2022 카타르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의 '넘버 카스 패키지' [사진=오비맥주]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21일)과 함께 주류·치킨업계도 ‘대목’에 돌입한다. 월드컵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제품 출시로 특수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재확산, 이태원 참사 등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 집관족(집에서 관람하는 사람들) 마케팅에 비중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주류·치킨 빅3는 사상 첫 겨울 ‘월드컵’ 집관족 마케팅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실제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한국-스웨덴 간 경기 직후 치킨 프랜차이즈 매출은 교촌이 그 전주보다 60%, bhc가 80%, BBQ가 110% 가량 늘었다.

주류 빅3 중 오비맥주는 국내 맥주업계에서 유일한 카타르 월드컵 스폰서 브랜드다. 이에 맞춰 ‘넘버 카스 패키지’를 출시했다. 카스 제품 로고 아래 숫자 0~9를 제품 전면에 크게 새겨 소비자들이 경기결과 예측이나 좋아하는 선수 등번호로 응원하는 등 월드컵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동안 넘버 카스 패키지를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 참여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월드컵 대목을 발판 삼아 신제품 띄우기에 나선다. 하이트진로는 최근 ‘테라 싱글몰트’ 한정판을 내놨다. 위스키의 ‘싱글몰트(100% 맥아를 사용해 동일한 증류소에서 생산하는 것)’ 콘셉트를 맥주업계에서 최초로 도입했다. 기존 테라 맥주보다 더욱 깊은 풍미를 강조했다. 하이트진로는 또 자체 첫 프리미엄 와인 ‘진로 레드 와인’으로 집관족을 겨냥했다.

롯데칠성은 지난 7월 첫 선을 보인 소주 ‘처음처럼 새로’와 청주 신제품 ‘백화’, 올해 햇와인 ‘보졸레 누보’를 앞세워 집관족의 다양한 주류 니즈(Needs)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주류업계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평가 받는 처음처럼 새로는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으면서 10월말 기준 700만병이 팔려나갔다. 롯데칠성은 이 기세를 몰아 ‘클라우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등 맥주 홍보까지 대대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BBQ치킨이 월드컵 시기에 맞춰 홍보를 강화하고 있는 신메뉴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사진=BBQ]
BBQ치킨이 월드컵 시기에 맞춰 홍보를 강화하고 있는 신메뉴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사진=BBQ]

교촌, bhc, BBQ 치킨 빅3도 월드컵 대목을 맞는다. 교촌치킨은 신메뉴 ‘블랙시크릿치킨’을 월드컵 시즌에 맞춰 TV광고를 시작했다. 블랙시크릿치킨은 팔각, 계피, 회향, 정향, 산초 등 동양의 5가지 대표 향신료를 활용해 차별화했다. 교촌은 홀 전용 일품 안주메뉴 2종 출시도 기념해 ‘맥주와 함께 KICK OFF’ 이벤트를 한다. 해당 안주를 주문하면 자체 수제맥주 ‘교촌1991라거’를 할인가로 제공한다.

bhc는 12월2일까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예선전 경기 스코어를 예측하는 ‘대한민국 스코어 분석왕’ 프로모션을 한다. 월드컵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의 김병지 선수와 함께 하는 이번 행사는 bhc 애플리케이션(앱)과 홈페이지에서 예상 스코어와 선호하는 bhc 치킨 메뉴를 선택하면 된다. bhc는 총 90명을 선정해 치킨 기프티콘을 증정할 예정이다.

BBQ는 이달 초 선보인 신메뉴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 홍보에 공을 들인다. 국내외 1020 Z세대를 겨냥한 이 메뉴는 베스트셀러 황금올리브 치킨과 1020세대에게 인기 높은 ‘소떡소떡’ 메뉴를 조합해 캐리비안풍 저크 소스를 더했다. BBQ는 또 신메뉴 홍보를 위한 레게풍의 음원을 최근 음악 전문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parks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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