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소방청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개최
질병청-소방청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개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1.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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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폐소생술 중요성 강조…급성심장정지 예방 전략 논의
질병관리청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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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은 16일 코트야드 메리어트에서 ‘제11차(2022년)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2021년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 현황과 생존, 심폐소생술 시행 여부 등의 주요 결과를 발표하고 급성심장정지 예방과 생존율 향상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는 심장 활동이 급격히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로 2021년 한 해 동안 119구급대가 이송한 급성심장정지 환자는 3만3235명이었다.

2021년 급성심장정지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64.7명으로 증가추세다.

남자 발생률이 82.4명으로 47.2명인 여자보다 높았다. 또 연령이 증가할수록 높아서 70대는 인구 10만 명당 199.2명, 80대 이상은 513.5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제주가 101.8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95.8명), 전남(90.0명) 등 순이었다. 세종이 44.0명으로 가장 낮았다.

급성심장정지 환자 중 생존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7.3%였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뇌기능이 회복된 상태로 퇴원한 환자는 4.4%였다.

연령별로는 40~50대 생존율이 각각 14.1%, 14.0%로 가장 높았고 뇌기능회복률도 10.2%, 10.1%로 다른 연령군보다 높았다.

일반인이 시행하는 심폐소생술을 받은 환자는 2021년 28.8%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 생존율은 11.6%(2021년 기준)로 시행하지 않았을 때(5.3%)보다 2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질병청은 이번 심포지엄에서 이 같은 급성심장정지조사 주요 결과 외에도 관련 분야 전문가를 초청해 급성심장정지 환자 발생·생존 관련 요인을 폭넓게 고찰하고 심폐소생술 품질 개선 방안도 논의할 계획이다.

조규종 교수(한림의대, 대한심폐소생협회 기본소생술 위원장)는 “일반 시민이 급성심장정지 환자에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이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에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심장정지 환자를 인지하고 신고하고 119구급대원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환자의 골든타임은 흘러간다. 심장이 멎은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는 심폐소생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헌주 질병청 차장은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급성심장정지 환자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질병관리청은 급성심장정지조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시의적으로 통계를 제공하고 심폐소생술 교육 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