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을' ASML, 한국서 거점마련…2025년 2400억 투입
반도체 '슈퍼을' ASML, 한국서 거점마련…2025년 2400억 투입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1.15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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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제조·트레이닝 센터 구축, EUV 장비 수리·보수 역할 담당
ASML 로고.
ASML 로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 제조사 ASML이 한국에 재(再)제조·트레이닝 센터를 구축한다. 2025년까지 총 2400억원을 투자해 거점을 마련하고 국내 반도체 기업과 협업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16일 경기도 화성에서 ASML 화성 New Campus 기공식이 개최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공식엔 피터 베닝크 ASML CEO를 비롯해 문동식 산업부 무역투자실장,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이원욱 국회의원, 수요기업 등 관계자 160여명이 참석한다.

ASML은 세계 반도체 장비 분야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반도체 초미세공정이 필수인 EUV(극자외선) 노광장비를 사실상 독점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ASML은 경기도 화성시에 2025년까지 2400억원을 투입해 1만6000제곱미터(㎡) 규모로 캠퍼스를 조성한다. 캠퍼스 내엔 재제조센터가 들어선다.

센터는 ASML이 공급하는 극자외선(EUV)·심자외선(DUV) 장비 유지보수와 핵심 부품 국산화 작업 등을 진행한다. 최신 EUV 노광장비는 대당 수천억원이 넘는다. 국내에서 유지보수와 핵심부품 국산화가 가능할 경우 장비에 문제가 발생해도 수리비용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국내 반도체 장비기업들과 협업도 확대되는 만큼 관련 산업 성장도 기대된다. 

아울러 ASML 화성 캠퍼스엔 첨단기술을 전수하기 위한 트레이닝 센터, 체험관 등도 건립된다.

산업부는 ASML 화성 캠퍼스 조성으로 글로벌 기업인 ASML과 국내 반도체 기업의 협력이 더욱 긴밀해지고 첨단장비 관련 소재·부품 공급망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평가했다.

문동식 산업부 실장은 “국내 첨단 반도체 클러스터 중 하나인 ASML 화성 Campus가 첫 삽을 뜨게 돼 기쁘다”며 “한국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전략’ 추진과 함께 한국과 네덜란드, 양국간 첨단산업 생태계 협력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