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30개로 목소리 아바타 만든다'…KT, '마이AI보이스' 상용화
'문장 30개로 목소리 아바타 만든다'…KT, '마이AI보이스' 상용화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1.1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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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예시문장으로 닮은 AI 보이스 제작…영어·중국어·일본어·스페인어도 지원
마이AI보이스 제작에 9만9000원…요금제별 합성보이스 제공시간, 옵션 차등
KT 마이AI보이스 요금제.[이미지=KT AI보이스 스튜디오 홈페이지]
KT 마이AI보이스 요금제.[이미지=KT AI보이스 스튜디오 홈페이지]

KT가 일반 소비자 대상으로 나만의 인공지능(AI) 목소리를 제작·활용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인다.

KT는 ‘마이AI보이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마이AI보이스’는 데이터를 추출해 AI목소리를 만들고 원하는 텍스트를 올리면 AI목소리(합성보이스)로 읽어주는 서비스다.

30개 예시 문장만 녹음하면 내 목소리와 닮은 AI 보이스를 만들어 준다. 우리말뿐만 아니라 영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음성도 합성해 만들 수 있다.

요금은 합성보이스 이용가능 시간과 옵션에 따라 무료부터 월 1만2000원, 4만8000원, 12만원 등으로 구성됐다. 단 마이AI보이스 생성비용은 별도다. 마이AI보이스 1개 생성 비용은 9만9000원이며 현재 이벤트로 50% 할인 중이다. 마이AI보이스로 만든 AI 목소리는 AI 보이스 스튜디오의 회원유지 기간 동안 계속 보관해 활용할 수 있다.

AI 보이스 스튜디오에는 KT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AI 기반 음성합성 분야 스타트업 휴멜로와 협업한 ‘퓨샷러닝(Few shot learning)’ 기술이 적용됐다. 퓨샷러닝ㅈ은 AI가 소량의 데이터 자원만 학습해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5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녹음한 음성 데이터로도 고품질의 AI 보이스를 생성함으로써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앞서 KT는 국방부와 협업해 해외파병 장병 가족들에게 마이AI보이스 기술을 적용한 선물을 증정했다. 9월 레바논으로 파병된 동명부대 27진 장병 가족들을 위해 파병 전 제작한 장병들의 AI목소리로 자녀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영상광고로도 제작돼 국방부 공식 소통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또 KT는 대한축구협회,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서포터즈 ‘붉은악마’와 함께 공동 제작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공식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에 마이AI보이스 기술을 적용했다. 고 유상철 감독의 목소리를 복원해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을 응원하는 내레이션을 담았다. 응원가 ’더 뜨겁게, 한국’은 11일 음원 발매와 함께 이날 열린 대한민국 대 아이슬란드 최종 평가전에서 공개됐다.

KT는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AI 보이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 ‘기가지니 내목소리 동화 서비스’와 날씨안내 및 문자, 알람 서비스 등에도 마이AI보이스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마이AI보이스 출시를 맞아 AI 보이스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14일부터 진행하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우리 가족 목소리 만들기’ 이벤트로 파병장병 가족들이 느꼈던 감동을 고객들도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최준기 KT AI·Bigdata사업본부장 상무는 “KT AI 보이스 스튜디오를 통해 AI 보이스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줄 것”이라며“KT는 앞으로도 자체 AI 기술 개발과 함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AI 생태계를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