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 핵실험·ICBM 우려… 한미일 정상 대북 공조 강화”
美 “北 핵실험·ICBM 우려… 한미일 정상 대북 공조 강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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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북한의 제7차 핵실험과 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가능성을 우려했다. 시점은 특정할 수 없지만 언제든 도발은 일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다음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고, 우리의 우려는 현실”이라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을 인용해 보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우린 북한이 이 광범위한 기간의 어느 시점에 7차 핵실험을 실시할 것이라는 우려를 매우 분명히 해왔다”며 “우리는 북한이 핵실험과 더불어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감행할 것을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도발 시점과 관련해 “그런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면서도 “도발이 다음 주에 일어날지는 말할 수 없다”며 시기를 특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한미의 공조 움직임과 군사훈련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미 양국이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실시하자 “북침전쟁연습”이라며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해 3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잇따라 발사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통일의메아리는 지난 6일 사회과학원 실장 리진성 명의의 ‘이번 연합공중훈련은 무엇을 보여주는가’ 제하 기사를 통해 “이번 훈련은 북침전쟁연습”이라며 “이번 훈련은 명백히 조선반도(한반도) 유사시 우리의 전략적 대상들을 타격하는 데 기본 목적을 뒀다. 우리 공화국을 반대하는 미국의 핵전쟁 각본이 마지막 단계에 들어섰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오는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리는 만큼 추가 도발 우려도 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이 제7차 핵실험 준비를 마치고 ‘시점’만 조율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한일 양국과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동아시아 정상회의를 계기의 한미일 3국 정상회담은 3국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 일본 정상과 양자·3자 회담을 통해 북한의 핵 및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