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추가도발 준비하나… “동창리발사장 이동식건물 지붕 해체”
北 추가도발 준비하나… “동창리발사장 이동식건물 지붕 해체”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1.05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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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의 이동식 건물의 지붕이 해체된 정황이 포착되면서 추가 미사일 도발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5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가 공개한 민간 위성사진업체 '플래닛 랩스'의 4일자 위성사진에는 조립건물이 있던 자리가 텅비어 있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지붕은 물론 외벽도 상당 부분 해체된 것으로 VOA는 추정했다. 지방이 사라지면서 하얗게 드러나던 건물의 외형도 사라졌다. 건물 주변으로 일부 그림자가 드리워진 점으로 미뤄 일부 외벽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곳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장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도발이 우려되고 있다.

VOA에 따르면 건물은 가로 30m, 세로 20m 규모로 지하 터널로 운송된 로켓 추진체를 바닥에 뚫린 구멍에서 끌어올려 주처리 건물로 옮긴 이후 완성된 로켓을 수직으로 세워 발사대로 옮기는 역할을 해 왔다.

앞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3월 이곳에서 현대적 개건·확장을 지시한 바 있다. 지난 2012년 4월과 12월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은 ‘광명성 3호’을 발사했다. 2016년 2월에도 ‘광명성 4호’를 발사했다.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도 동창리 서해 위성발사장을 주시하고 있다.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을 개발하는 거점시설이라는 측면에서다.

위성사진 분석가 데이비드 슈멀러 제임스마틴 비확산센터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포착된 변화는 아마도 이 일대 현대화 작업의 일환일 것”이라며 추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