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야간에 동해로 포격 80발… 한미공중훈련 연장에 반발
북한, 야간에 동해로 포격 80발… 한미공중훈련 연장에 반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2.11.0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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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 연장에 반발한 북한이 심야에 항의 취지로 포병 사격 80발을 쐈다. 

4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3일 오후 11시28분부터 강원 금강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포경 사격 80여발을 가했다고 전했다. 

탄착 지점은 9·19 합의에 따른 해상 완충구역 내부 수역이다. 11월 들어 북한은 계속해 합의 위반 지역에 미사일과 포를 발사하고 있다. 

군은 포격이 군사합의 위반임을 알리며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시작된 비질런트 스톰은 이날 마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훈련에 반발한 북한이 2, 3일 연속 미사일을 쏘자 한미는 위협 대응차원에서 훈련 종료일을 5일로 하루 연장했다. 

북한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 북한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비질런트 스톰 연장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선택"이라며 "미국과 남조선은 자기들이 돌이킬 수 없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합참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로 엄중히 경고한다"며 "군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감시하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