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용호선에 ‘노웨이트’ 시스템 도입
부산시, 용호선에 ‘노웨이트’ 시스템 도입
  • 부산/김삼태 기자
  • 승인 2010.01.1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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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노웨이트 트랜지트사와 MOU 체결
부산의 도시철도 용호선(경성대~LG메트로시티~SK뷰 아파트, 총연장 7.9km, 8개역)에 ‘노웨이트(Nowait) 신 도시철도시스템’이 도입된다.

이 시스템도입을 위해 부산시는 스웨덴 노웨이트(NowaitTransit AB)사의 게르트 앤더슨(Gert Andersson) 대표와 라르스 바리외(Lars Vargo) 주한 스웨덴 대사가 참석하는 가운데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지상 6m의 교각위에서 폭 5m, 높이 4.5m의 밀폐된 튜브 속에 설치된 철로 위로 경전철을 기관사 없이 운행하는 방식으로 선로시설 모두가 첨단 디자인 기법을 적용한 튜브 안에 설치되기 때문에 도시미관이 우수하고, 배차간격 없이 연속으로 운행되므로 승객들이 차량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타고 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부산시는 차량내부의 소음도 일반전철 80dBA보다 훨씬 낮은 60dBA이며 평균속도는 시속 27km로 SK뷰 아파트~경성대 간 5.2km는 12분, 반대구간(경성대~대남교차로~도시가스앞~LG메트로시티~SK뷰 아파트 6.3km)은 15분이 소요된다.

그리고 SK뷰 아파트~LG메트로시티 까지는 복선(3.7km)으로, 경성대~대남교차로~도시가스앞~LG메트로시티~경성대 구간은 단선(4.2km)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역사에 들어온 전동차는 아코디언 접힘 방식에 의해 정차하지 않고 초당 0.8m로 감속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자유롭게 타고 내릴 수 있으며, 노인이나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승하차 도우미가 상주한다.

전동차는 길이 6.2m(출입 장치 포함10m)가량의 경량전철로 정원은 25명(좌석 8명, 입석 17명)이다.

특히 이 시스템은 건설비가 일반 경량전철의 절반 수준으로 용호선 건설에 드는 사업비가 일반 경전철 기준 4천 9백억 원에서 2천 5백억 원정도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부산시 관계자는 “국내·외에 건설사례가 없는 세계 최초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앞으로 노웨이트사가 스웨덴에 시현선을 구축하면 도시철도전문가 등과 함께 현지를 방문하여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하고 도시미관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다음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