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감] 또 김범수, '카카오 먹통' 출석…최태원·이해진까지 '줄줄이'
[2022 국감] 또 김범수, '카카오 먹통' 출석…최태원·이해진까지 '줄줄이'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2.10.1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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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증인신문 불가피"…과기정통부 종감 소환
"데이터센터 화재…IT강국서 발생한 원시적 사고"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지난 2021년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얼굴을 만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년 국정감사 3곳 증인으로 소환됐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2022년 국정감사장에서 또다시 앉게 됐다. 이번엔 SK㈜ C&C 판교 데이터센터(IDC) 화재로 인한 '카카오 먹통' 사태 때문이다. 이로 인해 김범수 의장 뿐 아니라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등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다.

1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파악하기 위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성하 SK C&C 대표이사,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를 오는 24일 과방위 종합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청래(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장은 이날 국감에 앞서 '카카오 먹통' 사태부터 언급했다.

정 위원장은 "최첨단 IT(정보기술) 강국에서 있어서는 안 될 원시적인 사고가 발생했다"며 "가정집으로 치면 두꺼비집이 내려가 발생한 사태다. 서버도, 서비스도 분산이 안 되다 보니 총체적으로 피해를 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선조들은 외침이나 화재 등 대비하기 위해 조선왕조실록을 4곳에 별도로 보관하는 지혜를 발휘했는데 21세기 문명국가 대한민국 IT 최첨단국가에서 조선시대에도 했던 원칙들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다시는 이런 대국민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원인 규명과 피해 보상에 대한 종합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증인신문이 불가피해 24일 종합감사에서 기업 임원들을 증인신문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과방위 여야 의원들은 종합감사에서 이번 사태와 관련된 사항만 질의하기로 했다.

정 위원장은 "증인의 심문 범위는 데이터센터 화재와 관련해 카카오 등 대국민 서비스 장애로만 한정한다"며 "증인 철회 및 출석 일시 변경 등은 위원장과 간사에 위임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오후 3시 30분경 카카오와 네이버 등이 입주한 경기도 성남시 판교 SK㈜ C&C IDC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먹통이 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틀이 지난 현재도 아직 일부 서비스는 먹통 상태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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