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치료 신약 '엔블로' 연내 허가 기대감↑
대웅제약, 당뇨치료 신약 '엔블로' 연내 허가 기대감↑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10.1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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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서 효능·안전성 확인한 단독·2제·3제 임상 결과 발표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 본사 전경[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개발한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의 상업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대웅제약은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에서 이나보글리플로진 △단독요법 △메트포르민 2제 병용요법 △메트포르민·제미글립틴 3제 병용요법에 대한 임상 3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나보글리플로진 국내 품목허가를 위해 진행된 이번 임상 3상 연구는 3건 모두 24주간 투약을 통해 이나보글리플로진의 효능·안전성을 확인했다.

각 연구는 △단독요법, 식이·운동요법에 의해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160명 △2제 병용요법, 메트포르민으로는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200명 △3제 병용요법,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으로 혈당조절이 되지 않는 제 2형 당뇨병 환자 270명 환자를 각각 대상으로 진행됐다.

단독요법 시험은 위약 대조 우월성 시험으로 진행됐으며 위약 대비 당화혈색소(HbA1c)가 약 1%포인트(p)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성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체중, 혈압, 저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LDL-C), 고밀도지질단백질-콜레스테롤(HDL-C)에서도 위약 대비 유의적 개선을 확인했다.

메트포르민 병용 시험에서는 활성 대조약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율에서 비열등함을 입증하는 동시에 인슐린저항성(HOMA-IR)에서 유의적인 개선을 확인했다. 또 안전성 측면에서 유의적으로 낮은 약물 이상반응을 확인해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했다.

메트포르민과 제미글립틴 병용시험 역시 활성 대조약인 다파글리플로진 대비 당화혈색소 변화율에서 비열등함을 입증했다.

곽수헌 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나보글리플로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단독요법 시험에서 위약 대비 우수한 혈당강하효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단독 또는 병용요법이 필요한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강하효과 외에도 체중, 혈압, 콜레스테롤 등 대사이상 개선 효과를 겸비한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나보글리플로진은 대웅제약이 국내 최초로 개발중인 SGLT-2(나트륨-포도당 공동수송체-2) 억제제 계열의 당뇨병 신약이다. SGLT-2 억제제는 신장(콩팥)의 근위세뇨관에 존재하면서 포도당의 재흡수에 관여하는 SGLT-2수송체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포도당을 직접 소변으로 배출시킴으로써 혈당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2020년 국내 첫 신속심사대상 의약품으로 지정된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대해 지난 3월말 3가지 적응증 모두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대웅제약은 연내 품목허가, 2023년 상반기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우수한 혈당강화 효과를 가진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으로 개발 중”이라며 “차세대 당뇨병 신약 이나보글리플로진을 신속하게 출시함으로써 국내를 포함한 전 세계에서 당뇨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