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대위 효력 인정'… 與 "존중" vs 이준석 "내 길 갈 것"
'정진석 비대위 효력 인정'… 與 "존중" vs 이준석 "내 길 갈 것"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0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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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당 혼란 수습 후 집권여당 재탄생 전념"
"사명감에 덩어리진 권력 맞서… 외롭고 고독하게"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9월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9월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원이 6일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제출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존중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앞서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는 이날 국민의힘 개정 당헌에 따른 지난 8일 전국위원회 의결(비대위원장 임명)과 13일 상임전국위원회 의결(비대위원 임명) 대해 "실체적 하자나 절차적 하자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 전 대표의 가처분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을 위한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제 비대위는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국민의힘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집권여당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데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당연한 결정"이라면서 "애초부터 이 사안은 헌법상 조직인 정당의 자율에 속하는 것으로 법원이 관여할 영역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이제 우리 당은 불확실성이 제거된 만큼 하루빨리 당을 정상체제로 회복시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선례도 적고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 얽힌 정당에 관한 가처분 재판을 맡아오신 황정수 재판장님 이하 서울남부지방법원 민사51부 재판부에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두 번의 선거에서 이겨놓고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지 때로는 허탈했지만 사명감을 갖고 덩어리진 권력에 맞서 왔다"라면서 "의기 있는 훌륭한 변호사들과 법리를 갖고 외롭게 그들과 다퉜고, 앞으로 더 외롭고 고독하게 제 길을 가겠다"고 표명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