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생명보험 성장세 0.3%·손해보험 3.9% '성장 둔화 우려 확대'
2023년 생명보험 성장세 0.3%·손해보험 3.9% '성장 둔화 우려 확대'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2.10.0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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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2023년 보험산업 전망'에 대해 소개 했다. (사진=신아일보DB)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 세미나에서 '2023년 보험산업 전망'에 대해 소개 했다. (사진=신아일보DB)

금리 상승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저축 등 투자형 상품을 주력으로하는 생명보험의 성장은 둔화되겠지만 손해보험은 경기둔화 영향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보험연구원은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2023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했다. 

안철경 보험개발원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고물가는 보험산업 성장을 제한하고 인구 변화에 따라 최저 수준의 보장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고령화되며 보험을 활용한 사회 안전망 대응 요구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2023년 보험산업은 고금리와 고물가, 저성장,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키워드가 주요 도전 과제 될 것"이라며 "또 IFRS17, K-ICS 등 새로운 회계 도입 등 보험사의 수익성과 건전성 등 불확실성에 대한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중장기 성장 기반을 다지는 작업도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영상을 통해 "소비자 니즈에 맞는 보험산업의 차별화 노력과 디지털 시대 쉽고 간편한 모바일 채널의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규제 개선을 통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새로운 회계기준 도입 등 보험사에 대한 높은 수준의 재무건전성이 요구되고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또한 '고객을 끝까지 책임진다'는 소비자를 위한 고객 중심 경영이 강조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세중 보험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이 2023년 보험산업 전망에 대해 소개 했다.

그는 "국내 경기침체가 나타나는 경우 보험산업의 성장성 및 수익성뿐만 아니라 장기 성장 기반을 약화시키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단기 해소 어려움으로 금리 및 주식시장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보험산업은 시가평가 기반의 새로운 제도하에서 단기 성장전략은 실행가능성이 낮을 수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생명보험의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저축 및 투자형 보험 부진, 민간소비 둔화에 따른 보장성보험 위축으로 성장 여력이 제한적"이라며 "다만 손해보험의 경우 장기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성장세는 소폭 둔하되고 일반손해보험은 책임보험 시장 확대와 신규 리스크 담보 확대 등으로 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실제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보험산업 전체 수입(원수)보험료는 2.1%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생명보험은 2022년 -3.8에서 2023년 0.3%로 낮은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손해보험은 2022년 5.6%에서 2023년 3.9%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23년 초회보험료는 6.1% 감소해 2년 연속 역성장이 전망된다. 보험산업 초회보험료 규모는 2022년 8조8000억원에서 2023년 8조3000억원으로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어 김해식 보험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2023년 보험산업 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2023년 보험산업은 △고물가와 고금리, 고환율 등 경기 불확실성 △새로운 국제규범 등 제도 불확실성 △소비자 구성의 변화에 따른 수요 불확실성 등 장·단기 복합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다. 

김해식 연구조정 실장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응해 안정적인 자본관리와 보험금 관리에 주력하며 경제의 충격을 흡수하는 등 시장 리스크 관리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시장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하고 확장성 있는 사업모형의 전환해야할 시점"이라고 짚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