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무미사일, 민가 인근에 떨어져… 軍, 현무-2C 전수조사
현무미사일, 민가 인근에 떨어져… 軍, 현무-2C 전수조사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2.10.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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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지점 후방 1㎞서 탄두 발견… 군 “전력 운영에는 제한없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무력시위에 대응해 발사한 ‘현무-2C’가 비정상 비행 후 민가 인근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군 당국이 현무-2Cdp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다.

5일 군에 따르면 전날 밤 발사한 현무-2C 미사일은 비정상 비행 후 발사지점으로부터 전방이 아닌 후방으로 약 1㎞ 날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현무-2C 미사일은 원래 동해 방향으로 발사할 계획이었지만 기지 내부 쪽으로 날아갔다. 탄두는 1㎞ 지점에서 발견됐고 추진체는 여기서 400여m 더 후방에 있었다.

추진제(연료) 연소 이외에 화재나 폭발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문제는 해당 지점이 민가와 밀접했다는 데 있다.

탄두가 발견된 곳의 남쪽 약 700m 지점에 가장 가까운 민가가 위치해 있었다.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섬광과 굉음으로 인근 주민들이 혼란을 겪었다.

한때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강릉 폭발 영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다수 게재되기도 했다. 일부 주민들은 북한이 미사일을 쏜 것 아니냐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군은 주민 안내 부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미사일을 운용하는 미사일전략사령부, 지역 책임부대인 육군 8군단 인원을 포함한 지역 어촌계장·이장 등이 미사일 발사 등 훈련 시 ‘합동홍보팀’으로 활동하며 주민들에게 훈련 사실을 알릴 방침이다.

군은 현무-2C 미사일의 낙탄 원인을 분석하고 탄약 이상 유무도 전수조사한다. 분석과 조사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생산업체 등과 합동으로 진행한다.

군 관계자는 “현무-2 미사일 전체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며 “전력 운영에는 제한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