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겨냥 "'전두환 사형'은 무용담, '윤석열차' 엄중 경고?"
이준석, 尹 겨냥 "'전두환 사형'은 무용담, '윤석열차' 엄중 경고?"
  • 강민정 기자
  • 승인 2022.10.05 10: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등학생-대학생,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나"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9월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9월28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5일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엄중 경고한 것에 대해 "서슬퍼렇던 시절에 쿠데타를 일으킨 대통령에게 모의재판에서 사형을 구형한 일화는 무용담이 돼서는 같은 잣대라고 하기 어렵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에둘러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내용을 담은 기사를 함꼐 올린 뒤 "고등학생과 대학생이면 나이 차이도 얼마 안날 것 같은데 만화로 정치 세태를 풍자하는 건 경고의 대상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학 시절 열린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을 대상으로 무기징역을 선고한 일례를 언급하며 이번 문체부의 대응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이 전 대표는 "후자(윤 대통령 일화)는 40년 전에도 처벌 안 받았다고 알고 있다"며 "신문사마다 일간 만화를 내는 곳이 있고 90% 이상이 정치 풍자인 건 그만큼 만화와 프로파간다, 정치는 가까이 있기 때문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논란된 만화는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 제25회 부천국제만화축제에서 전시됐다.

그림에는 열차에 윤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졌고 조종석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있다.

문체부는 전날 설명자료에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정치적인 주제를 노골적으로 다룬 작품을 선정해 전시한 건 학생의 만화 창작 욕구를 고취하려는 행사 취지에 지극히 어긋난다"며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 유감을 표하며 엄중히 경고한다"고 꼬집었다.

mj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