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모진→신호위반'…난해한 철도 전문용어, 우리말로 순화
'신호모진→신호위반'…난해한 철도 전문용어, 우리말로 순화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2.10.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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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이용 시 국민 혼란·불편 감소 기대
철도 전문용어 순화어 홍보 포스터. (자료=국토부)
철도 전문용어 순화어 홍보 포스터. (자료=국토부)

다음 달부터 '신호모진'과 '고상홈' 등 난해한 철도 전문용어들이 '신호위반'과 '높은 승강장' 등 알기 쉬운 우리말로 순화된다. 이를 통해 철도 이용현장에서 국민들이 겪는 혼란과 불편이 줄어들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다음 달 철도 분야에서 관행적으로 쓰이는 어려운 전문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순화·표준화해 고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국토부는 지난 3월 관계부서와 대내외 철도전문가들로 구성된 철도 전문용어 표준화협의회를 구성했다. 이후 협의회와 철도 관련 종사자·대국민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해 표준화 고시 대상 용어를 최종 선정했다. 

전문용어 표준화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를 거쳐 국토부 고시로 확정한다. 이를 통해 '바라스트 레큐레이터'와 '에이티에스' 등 불필요한 외래어는 각각 '자갈 정리장비'와 '열차 자동 정지 장치' 같은 쉬운 우리말로 바꾼다. '신호모진'과 '고상홈' 등 난해한 일본식 표현도 '신호위반'과 '높은 승강장' 등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어로 변경한다.

국토부는 표준화된 철도 용어가 보급되면 철도 종사자들과 국민들이 알기 쉬운 철도 용어를 일상에서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철도를 이용하는 국민 입장에서도 어려운 용어로 인해 철도 이용현장에서 발생하는 혼란과 불편이 줄고 안전 관련 위협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어명소 국토부 2차관은 "올바르고 쉬운 우리말로 순화한 철도 용어들을 솔선수범해 사용함으로써 철도가 우리 일상에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