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덕분에 '매출·생산성↑'…중기 살린 '상생형 스마트공장'
삼성 덕분에 '매출·생산성↑'…중기 살린 '상생형 스마트공장'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2.10.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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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스마트비즈엑스포 개막,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참여 중소기업 판촉 지원 목적
천년홍삼 '매출 10배', 웬떡마을 '업무강도 감소', 오토스 '삼성 지원에 혁신제품'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홍삼가공기업 '천년홍삼' 김한나 실장(왼쪽)이 홍삼정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홍삼가공기업 '천년홍삼' 김한나 실장(왼쪽)이 홍삼정과를 선보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지난해 대비 올해 추석 매출이 10배 올랐다. 홍삼을 깎고 다듬는데 많은 인력이 필요했는데 삼성의 도움으로 생산 인력을 줄일 수 있었다.”

김한나 천년홍삼 실장은 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서 기자들과 만나 “생산·효율성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마인드도 새롭게 다질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방문한 ‘스마트비즈엑스포’에선 삼성전자와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이 중소영세기업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들을 수 있었다. 행사에 참석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지원에 효율성과 생산력, 매출이 올랐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은 2015년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는 동행 철학에 따라 시작됐다. 이후 2018년부터 정부와 손잡고 지원이 필요한 모든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이규봉 웬떡마을영농조합 대표.[사진=장민제 기자]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2 스마트비즈엑스포'에 참가한 이규봉 웬떡마을영농조합 대표.[사진=장민제 기자]

삼성전자는 이 사업을 위한 전담인력만 총 200여명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2811여개사가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 받았다. 올해 지원받을 업체를 포함하면 3000개사가 넘는다. 

이번에 개최된 ‘스마트비즈엑스포’는 ‘상생형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의 판로개척을 돕기 위한 행사다. 지난 2016년 시작돼 올해 6회째다. 올해 전시장은 △시연 △식음료 제품을 먹어볼 수 있는 ‘시식존’ △체험존으로 구성됐다. 

이날 만난 중소기업 관계자들은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전통떡 장인 이규봉 웬떡마을영농조합 대표는 이날 전시장 내 마련한 부스에서 “떡이 젊은세대에 3D 업종으로 인식돼 어려웠는데 삼성전자가 먼저 와서 손맛을 데이터화 시켜주겠다고 했다”며 “확실히 달랐다. 전통산업이 스마트비즈를 만나 미래 장인들이 일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오토스가 개발한 3세대 용접면을 통해 작업 시 보이는 화면.[사진=장민제 기자]
오토스가 개발한 3세대 용접면을 통해 작업 시 보이는 화면.[사진=장민제 기자]

삼성전자의 기술지원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제품을 개발한 업체도 있었다. 용접기기 제조업체 오토스가 그 주인공이다. 이 회사는 용접면(용접마스크)로 글로벌 시장에서 1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오토스가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용접마스크에 카메라와 LCD(액정표시장치)를 장착한 3세대 모델이다. 기존 제품이 시야를 어둡게 해 용접 시 발생하는 불꽃만 겨우 확인 가능했다면 이들이 개발한 제품은 HDR 기술이 적용돼 시야는 물론 색까지 표현한다. 이에 작업자 기량 편차를 줄이고 용접작업에서 불량률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

허문영 오토스 대표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을 지원받아 개발했다”며 “글로벌에서 9개 특허를 등록해 경쟁사 대비 10년 이상 격차를 벌릴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