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드비젼, 2032년 전세계 신차 50% 자사 SW 공급
스트라드비젼, 2032년 전세계 신차 50% 자사 SW 공급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10.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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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뒤 5614만대 탑재 계획…미래 비전 담은 새 로고 공개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가 4일 서울 서초구 스트라드비젼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가 4일 서울 서초구 스트라드비젼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이성은 기자]

차량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스타라드비젼이 5년 내 전 세계 연간 신차 생산량의 10%, 10년 내 50%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도입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스타라드비젼은 카메라로 얻은 영상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생산한다. 주로 자율주행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한다.

스트라드비젼은 4일 서울 서초구 스트라드비젼 본사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올해 6월 기준 전 세계 누적 55만9967대에 탑재된 자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를 오는 2027년 1055만대, 2032년 5614만대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국법인장은 “지금의 사업 계획과 속도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사업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2019년 비전 AI 소프트웨어를 처음 양산한 스트라드비젼은 현재 전 세계 13개 제조사, 50개 이상 차종에 자사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까지 중국 지리자동차, 독일 다임러 등을 대상으로 부분 자율주행 구현하는 ‘SVNet’ 제품을 공급했다. 이들 제조사의 차량은 현재 생산돼 도로를 달리고 있다. 스트라드비젼은 투자사인 독일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ZF와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협업하고 있으며 내년쯤 상용화될 전망이다. 또 독일 완성차업체와 함께 개발 중인 스트라드비젼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내년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러한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트라드비젼은 글로벌 자동차업계 파트너사들의 수요를 기반으로 SVNet의 주요 라인업을 재편한다.

스트라드비젼은 라인업을 △주행 시 다양한 사물 인식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 드라이버’(Pro Driver) △발렛 파킹 등 폭 넓은 주차 보조를 위한 ‘파크 에이전트’(Park Agent) △정확한 3차원 공간 정보를 제공해 가상현실 기능을 지원하는 ‘이멀시 뷰’(Immersi View) △파트너사가 자체 데이터를 활용해 SVNet을 직접 개선할 수 있는 ‘컴플리 키트’(Compli Kit) 등으로 세분화했다.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국법인장이 4일 서울 서초구 스트라드비젼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스트라드비젼]
이선영 스트라드비젼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국법인장이 4일 서울 서초구 스트라드비젼 본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사업 계획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스트라드비젼]

스트라드비젼의 주력 제품인 프로 드라이버는 영상 인식을 통해 앞에 있는 차량을 인지한 후 거리 정보를 제공하고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 신호등 등을 인지한다. 또 여러 카메라를 활용해 360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고 오토파일럿 등 기능도 지원한다. 이는 카메라로 촬영한 영상 속 사물들을 디지털 정보로 변환해 차량 내 소프트웨어, 솔루션과 통신하며 성능을 발휘한다. 프로 드라이버는 LG전자와 협업해 다임러의 차량 양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파크 에어전트는 4개의 카메라를 사용해 360도 상황을 인지해 주차 공간, 주변 물체를 감지한다. 주차 공간이 있을 때 스스로 주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차선 유무와 관계없이 빈 공간만 있다면 주변 환경을 감지해 주차를 돕는다.

이멀시 뷰는 주로 증강현실 솔루션에서 활용되는 소프트웨어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이나 차량 스크린,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더욱 실감나게 보여주도록 지원한다. 이멀시 뷰는 독일 완성차업체의 증강현실 솔루션에 참여하고 있다. 해당 차량은 내년 생산을 목표로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다. 컴플리 키트의 경우 현재 개발 중이다.

스트라드비젼은 지난 8월 1076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은 바 있다. 자율주행 분야 3대 기업 중 하나인 미국의 앱티브(Aptiv)를 비롯해 독일의 ZF 역시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자동차그룹, LG전자, 일본 아이신그룹 등 기업들이 스트라드비젼에 전략적 투자자로 함께 하고 있다.

스타라드비젼은 단기적으로 차량 내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사업에 집중하면서 중기적으로 항공, 물류, 모빌리티에 사용되는 비전 AI 제품을 개발한다. 이후 모든 기계에 사용할 수 있는 비전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비전 AI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스타라드비젼은 이날 새로운 기업 로고를 공개했다. 새 로고에는 모든 것을 빈틈없이 정확하게 인식하는 비전 AI 기술을 바탕으로 세상의 올바른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 맥락을 제공하겠다는 기업 목표가 담겼다.

김준환 스트라드비젼 대표는 “빠르고 효율적인 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며 “다가오는 소프트웨어 정의 자동차 시대를 맞아 ADAS, 자율주행, 인포테인먼트까지 자동차용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스트라드비젼의 핵심 기술인 비전 AI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다양한 일상 생활에 적용돼 효율성과 생산성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궁극적으로 항공, 물류, 모빌리티 등 관련 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비전 AI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스트라드비젼 신규 로고.
스트라드비젼 신규 로고.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