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감사원 '文 조사'엔 "언급 부적절"… 순방 공세엔 "성과 거양"
尹, 감사원 '文 조사'엔 "언급 부적절"… 순방 공세엔 "성과 거양"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2.10.04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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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
경제위기엔 "불안해하지 말고… 정부가 24시간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서면조사를 통보하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발하는 데 대해 "대통령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청에 문 전 대통령이 불쾌감을 표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질문에 "감사원은 헌법기관이고 대통령실과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기관"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부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을 강조해 왔는데, 진상 규명 과정에서 그 누구도 예외나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입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는 "일반적인 원칙 아니겠느냐"고 답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정감사에서 대통령의 순방기간 벌어진 논란이 정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질문에는 "대통령의 외교활동은 오로지 국익을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순방에서 그래도 많은 성과를 저는 거양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최근 경제위기와 관련해서는 차분한 대응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연준에서 계속 금리를 올리고 경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예측, 지금 조야에서 위기론이 나오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차분하게 대응하고 국제사회에서 보더라도 한국 정부가 이런 경제 불안 상황에서 체계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자체가 우리 경제 신인도를 제고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늘 건전한 재정을 유지하며 민생을 챙기고 성장동력도 계속 살려가면서 잘 챙겨갈 것"이라며 "엊그제 뉴욕 피치사에서 대외 신용도를 평가할 때 우리가 일본보다 두 단계 높은 AA-로 아직 대외적 평가가 좋은 상태고,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적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연말 누적 기준으론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너무 불안하게 생각하지 말고, 해야 할 경제활동을 하시고 정부가 꼼꼼하게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gakim@shinailbo.co.kr